소피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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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여성에 대한 서사와는 다른 독특함
딩링의 작품 가운데 한 세기를 격한 오늘날까지 가장 널리 읽히는 작품이 그녀의 초기작인 바로 이 책이다. 이 단편소설은 ‘죽은 듯이 고요한 문단을 공격한 하나의 폭탄’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기존의 여성에 대한 서사와는 다른 독특함을 지니고 있다. 20세기 초, 중국의 5·4 신문학 운동이 퇴조기로 들어섰을 무렵, 딩링은 일기 형식을 빌려 도발적인 성적 욕구와 냉철한 자기 객관화를 통해 전통적인 성별 질서를 전복하는 ‘소피’라는 인물을 형상화했다. 이렇게 탄생한 ‘소피’는 근 한 세기 동안 서구 문화의 영향과 도시적 감수성의 산물인 ‘신여성’으로 독자들에게 뚜렷하게 각인되어 왔다.

열정을 가로막는 인습과의 힘겨루기
일기는 ‘독백’과 ‘관찰’이라는 이중의 시선을 통해, 자기 분열적인 고통스러운 갈등 끝에 자존감 있는 ‘자아’ 만들기에 실패한 여성을 그렸다. 거침없이 자유를 추구하는 열정과 그것을 가로막는 인습과의 힘겨루기는 소설에서 소녀의 투병이라는 상징적 행위로 구체화되었으며, 그 힘겨루기는 죽음을 마주한 극한 상태로까지 치닫는다. 다른 현대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들인 루인, 펑위안쥔, 셰빙신 등이 자기 파괴적인 어두운 분위기를 통해 전통적인 색채가 다분한, 고통 받는 여성의 이미지를 묘사한 것과 비교할 때, 딩링의 이 인물은 기존의 여성(다움)이라는 ‘관념’ 자체에 도전한다. 이것이 사랑과 성의 문제를 다루면서도 딩링의 글쓰기가 다른 여성 작가들의 글쓰기와 구별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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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딩링은 1904년 10월 12일 후난성 린리현의 지주 가정에서 태어났다. 1927년 단편소설 <멍커>를 <소설월보>에 발표하고, 이듬해 단편소설 <소피의 일기>, <여름방학에>, <자살 일기>, <마오 아가씨>를 연달아 발표하여 대담하고 예민한 젊은 여성들을 형상화했다. 청년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딩링은 <소피의 일기>를 통해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1930년에 좌익작가연맹에 가입했고, 1931년 열여섯 개 성을 휩쓴 홍수를 제재로 한 <홍수>를 써서 하층민과 현실 문제에 관심을 나타내며 창작 경향의 변화를 보였다. 항일 전쟁 시기에는 위안부 문제를 다룬 중편소설 ≪내가 안개 마을에 있을 때≫, 간부들의 봉건 의식을 비판한 중편소설 ≪병원에서≫를 창작했으며, 사회주의 건국 이후에는 토지개혁을 소재로 한 소설 ≪태양은 쌍간강 위에서 빛난다≫로 1952년에 스탈린 문학상 2등상을 수상했다.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후에는 당의 기관지인 <인민일보> 주편을 담당하여 문예계의 실질적 지도자가 되었다. 1955년에 ‘딩, 천 반당 집단’으로 비판을 받고 1958년에는 당적을 박탈당했으며, 베이다황으로 보내져 20년간 노동 개조를 겪었다. 1979년 공산당의 제11기 3중 전체회의 후에 복권되었고, 1986년에 세상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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