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회사에는 오너프로그래머가 있다
여기 평생 프로그래머로 살겠다 결심한 저자가 자신의 직장을 꾸리고 운영한 이야기가 있다. 대기업에서 12년간 닥치는 대로 프로그램을 만들다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당차게 첫 회사를 꾸렸지만 얼마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절치부심하며 세운 두 번째 회사를 24년간 운영하며 코딩도 하고, 사장도 하는 자신을 ‘오너프로그래머’라 명명했다. 눈부신 성공 스토리는 아니지만,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진 프로그래머이자 회사 경영을 고민하는 사장으로서 겪은 현실적인 이야기가 여러분의 앞날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첫 직장에서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에 입문하고 프로그래머가 되었다. ‘소프트웨어 제품을 어떠한 환경에서도 만들어내는 사람’이라 스스로 정의한 ‘프로 프로그래머’로 살기로 했다. 12년간 다니던 대기업을 나와서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하고 오너프로그래머가 되었다.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을 내 마음대로 싫증 날 때까지 하고 싶어서, ‘내가 일할 내 일터, 내 손으로 만든다’는 생각으로 창업했다. 첫 회사는 1년도 안 돼 ‘자본주의를 너무 모른다’는 평가를 받고 실패했다. 다시 창업한 두 번째 회사는 24년을 운영하고 매각했다. 38년 가까이 무수히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했지만 세계적으로 팔리는 소프트웨어는 만들어보지 못했다. 이를 앞으로의 도전 과제로 삼아야 할지, 그냥 평범한 프로그래머로 편히 살지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