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오예주. 재벌가의 막내딸로 자랐지만 말할 수 없는 아픔을 품고 살아왔다. 그런 그녀에게 유일한 탈출구였던 정략결혼. 그리고 결혼을 앞둔 그녀에게 다가온 치명적인 유혹과 일탈……. “나 좀…… 망가트려 줄래요? 그쪽이 내 첫 남자 해 줘요.” 예주가 열에 젖은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며 입가에 고혹적인 미소를 머금었다. “넌…… 섹스할 때 너무 아름다워. 붉게 물든 한 송이 꽃 같아.” “당신은 너무 달콤하고 자극적이에요. 여자가 뭘 원하는지 너무도 잘 알아서 위험하죠. 위험한 걸 알면서도, 전 미련하게 멈출 수가 없군요.” 물러설 수 없는 예주의 싸움 속에 그가 들어왔다. 민효신, 그는 위험한 카드일까? 비장의 카드일까 밀어내지만 다가갈 수밖에 없는, 아찔한 욕망의 몸짓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