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소설 세트! 지랄욱제임금의 환생 윤지유 회장과 내숭 999단 소혜왕비의 환생 지무이의 현대판 사랑놀음질이라! 어디 징하니 구경 한번 해볼까나. 하, 허수아비 신부가 필요하시다? 내 아버지의 병을 앞세워 당신이 내민 카드, 참 대단하군요! 당신이 사랑하는 그 여자를 위해 내게 살아 숨 쉬는 인형이 되라고! 휘황찬란한 보석들, 허울 좋은 신분에 만족하며 살라고! 좋아! 좋다고! 이보세요, 윤지유 회장 너! 내 아리따운 미래를 돈으로 산 당신! 좋아! 당신의 고귀한 그 사랑을 위해 내 병든 아버지를 위해 당신의 그 많고 많은 돈으로 살아주지! “결심이 섰나, 지무이 양? 물론 나와 결혼하겠지?” “이해할 수 없어요!” “대체 뭘 이해 못하겠다는 거지?” “회장님께서 저하고 결혼하려는 이유 말이에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회장님처럼 엄청난 분이 저같이 나이도 어리고 아무것도 내세울 게 없는 평범한 여자와 결혼하려는 필연성을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을 설명해 주세요!” “몰랐나? 네 아버진 암이야.” “당신 말 하나도 안 믿어! 어떻게…… 어떻게…… 그럴 수가 있단 말이야! 그럴 리가 없어. 당신이 하는 말 다 거짓말이야!” “지무이, 네가 처한 현실을 정확하게 직시해. 네가 나하고 결혼해 준다면 난 지 실장을 곧바로 볼티모어에 있는 암 센터에 보내려고 해. 마지막 기간이나마 최대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주지. 최고의 치료와 보살핌을 보장해 줄 테니, 내 제안을 받아들이도록 해.” “내가 당신하고 결혼하면 그렇게 얻는 게 많다고? 좋아요, 좋다고요! 하지만 당신은 나와 결혼해서 무엇을 얻는 거죠?” “바로 너, 난 아내를 얻는 거지. 공식적인 혜성 그룹의 안주인, 나 윤지유의 신부를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