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오메가버스 #외국배경 #재벌물 #이복근친 #제형 #애증 #미인공 #금발벽안공 #집착공 #광공 #복흑공 #개새끼공 #미남수 #단정수 #처연수 #고생수 #도망수 #파멸이든 지옥이든, 우리는 끝까지 함께하는 거야.# 세계적인 미디어 재벌의 사생아 요한. 하루아침에 어머니를 잃은 그는 난생처음 만난 아버지를 따라 영국으로 건너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제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천사를 만난다. 이전에는 존재하는지조차 몰랐던 이복동생 발렌타인이었다. #“약속해, 요한. 우리는 늘 서로가 첫 번째인 거야.”# 발렌타인은 교묘하게 덫을 치며 요한의 세계를 축소하고, 매일 밤 그를 자신의 품으로 길들인다. 시간이 흐를수록 둘의 관계는 외줄을 타듯 아슬아슬해지고, 요한을 향한 발렌타인의 집착 역시 극단으로 치닫는다.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어느 날, 둘의 관계를 단숨에 바꾸어 버리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 * * “인정하기 싫지?” 발렌타인은 자신의 어깨에 이마를 기댄 요한에게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사실은 너도 원한다는 거.” “……읏.” 허리를 치대는 감각에 요한은 헐떡이는 숨을 내뱉었다. 그를 밀어내기 위해 뻗었던 두 손은 어느새 부들부들 떨리며 주먹을 말아 쥔 채였다. 등 뒤로 샤워 부스의 유리문이 닫혔고, 곧이어 뜨거운 물이 전신으로 쏟아져 내렸다. 두 개의 나체가 빈틈없이 엉겨 붙었다. 숨을 제대도 쉴 수 없는 것이 세차게 쏟아지는 물줄기 때문인지 아니면 발렌타인 때문인지, 요한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솔직해지는 게 무서우면 지금처럼 외면해도 돼. 넌 그냥 그 상태로 있어.” “하아…… 흐으…….” “이기적인 내가 억지를 부리는 거라고 칠게. 그러니까 요한, 쓸데없는 죄책감은 집어치우고…….” 우리 그동안 못 했던 거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