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12년이라는 시간은 그녀의 사랑을 추억으로 바꾸어놓았다. 그를 사랑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마음을 두려워하는 연주. 그와 함께라면 무너져내릴 것을 알기에, 그 모든 각오와 다짐을 단번에 깨어버릴 그임을 알기에 도망쳐버렸던 그녀의 앞에 다시금 그가 나타났다! 12년이라는 시간은 그의 사랑을 광기 어린 집착으로 바꾸어놓았다. 고백조차 하지 못하고 떨리는 가슴을 내리누르던 남자 성현. 모래성처럼 무너져내린 하룻밤의 추억을 품은 채 그는 미친 듯이 그녀를 찾아 헤매며 울부짖어야 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가 눈앞에 나타났다. 마치 운명처럼! 정연주에게 향한 것은 사랑 같은 빛나는 감정이 아니었다. 증오, 분노……. 자신이 아팠듯 연주를 아프게 하고 싶다는 어긋난 복수심.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주를 향해 여전히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녀를 안고 싶다는 욕망이 여전히 그를 지배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