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3년 만에 펴낸 강정의 다섯 번째 시집 『귀신』은 이렇게 찾아왔다. 마치 이제껏 밟아온 시인의 시적 행보가 예고했던 것처럼. 다시 한번, 이준규 시인의 말을 빌려, "그리하여 저주받은 자이고 슬픈 자이고 피를 토하는 자이고 우는 자이고 또 어쩔 수 없이 사랑하는 자"인 강정 시인의 시세계는 『귀신』에 이르러 더욱 강렬하게 독자들을 끌어당길 것이다.
1971년 부산 출생. 시 쓰는 남자. 노래를 만들어 부르기도 하고 가끔 연극 무대에 서기도 한다. 시집으로 『처형극장』 『들려주려니 말이라 했지만,』 『키스』 『활』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루트와 코드』 『나쁜 취향』 『콤마, 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