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문 1

· 세계문학전집 Libro 331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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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전쟁, 유럽의 마지막 피난처 파리, 그리고 개선문

― 그곳에 희망은 있는가?


『개선문』은 전운이 감도는 유럽의 마지막 피난처, 파리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로, 레마르크의 대표작 중 하나다. 레마르크는 나치스를 피해 파리에 숨어 사는 라비크와 아름다운 여배우 조앙 마두의 사랑을 중심으로, 하루하루 희망 없이, 하지만 의연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따뜻하게 그려 낸다. 『개선문』은, 두 번의 세계대전과 냉전 시대를 겪었지만 아직도 전쟁과 기아, 의도적이거나 우연한 죽음과 절망으로 고통받는 이 세상에서 우리가 더욱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이 바로 사랑과 우정, 평범한 삶의 순간순간임을 깨닫게 한다.

Acerca del autor

1898년 독일 베스트팔렌의 오스나브뤼크에서 태어났다. 뮌스터 대학교 재학 중에 징집되어 1차 대전에 참전했다. 서부 전선에 투입되었으나 부상을 입어 후방으로 이송되었고 퇴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종전을 맞았다. 이후 임시직 교사, 경주용 자동차 운전사, 스포츠 잡지 기자 및 편집인 등 다양한 일을 하며 글을 썼다. 데뷔작 『꿈의 다락방』(1920) 이후 참전 체험을 바탕으로 쓴 『서부 전선 이상 없다』(1929)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면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1932년 나치스의 탄압을 피해 스위스로 거처를 옮겼으며 1939년부터 9년간 미국에 망명해 있다가 스위스로 돌아왔다. 양차 대전의 혼란기를 배경으로 한 『개선문』(1946), 『생명의 불꽃』(1952), 『사랑할 때와 죽을 때』(1954), 『검은 오벨리스크』(1956) 등의 작품을 남겼다. 특히 『사랑할 때와 죽을 때』에서는 2차 대전에서 가장 치열한 전선이었던 독소전을 배경으로 전쟁의 참혹함을 고발하고 인간성을 회복할 것을 호소했다. 이 작품은 5년 후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며 레마르크 자신이 조연으로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67년에 독일 정부로부터 십자 훈장을 받았으며, 같은 해 심장병으로 로카르노의 병원에 입원했고 1970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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