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선배, 거긴.” 앞으로 옮겨온 손이 소담한 가슴을 꽉 움켜쥐다 이내 정점을 손가락으로 튕겨내자 잔뜩 예민해진 몸이 파닥거렸다. 어쩔 줄 모르고 뒤로 젖혀진 몸이 그대로 푹신한 소파 위에 눕혀졌다. “선배, 우리 이러면…….” “안 되긴 하지.” 그 말에 연수의 눈빛이 실망감이 감돌았다. 그 눈빛을 읽은 그가 가볍게 웃는다. “이렇게 흠뻑 젖어놓고 안 된다고 말할 수 있어?” 짝사랑만 8년 째인, 차연수. 취한밤, 적당히 무르익은 밤, 더 없이 야릇한 밤. 그 겨울, 그 밤. 알 듯 말 듯한 그의 진심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