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과 연애하네

· 한국문학방송
Ebook
152
Pages

About this ebook

몇 년 전 시선집을 내면서, 앞으로는 과거와 같은 단일 감정의 서정시나 관념을 앞세우는 시를 쓰지 않을 하나의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로서, 그렇다고 과거의 시를 시력(詩歷)의 노방(路傍)에 세워둘 수가 없다는 이유로서 책을 묶는다고 자서에서 말했다.

그러나 그 말을 어기고 만 것 같다. 섣불리 약속을 하고 장담을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아무리 시라고 하여도 현실성과 보편성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하면서 이 시집을 낸다.

이 시들은 멀게는 10년, 혹은 5년 전에 써놓은 것으로서 옛날 시 그대로의 것들이다. 이걸 안 묶고 버려두려니 그 미련을 떨칠 수 없고, 65편의 자식 같은 것들이 자꾸 마음에 걸린다.

변명을 늘어놓게 됐지만 이 시들은 내가 요즘 시도하고 있는 하이퍼시하고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고 전의 시가 못났다는 말이나 지금의 하이퍼시가 잘났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그 시가 무슨 시더라도 나의 소망은 독자들과의 소통이다.

끊임없이 써도 여전히 문제는 남는다.

― <자서>  


About the author

■ 김규화

△《현대문학》으로 등단(1966)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한국현대시인협회 자문위원. 한국여성문학인회 자문위원.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월간 《시문학》 발행인

△좋은시문학회, 하이퍼시클럽, 한국시문학아카데미 회원. 기픈시문학회 동인

△시집 『이상한 기도』 『노래내기』 『관념여행』 『평균 서정』 외 다수

△시선집 『초록 징검다리』 『서정시편』

△영시집 『Our Encounter』(Homa & Sekey Books)

△불어시집 『Notre Recontre』(Sombres Rets)


Rate this ebook

Tell us what you think.

Reading information

Smartphones and tablets
Install the Google Play Books app for Android and iPad/iPhone. It syncs automatically with your account and allows you to read online or offline wherever you are.
Laptops and computers
You can listen to audiobooks purchased on Google Play using your computer's web browser.
eReaders and other devices
To read on e-ink devices like Kobo eReaders, you'll need to download a file and transfer it to your device. Follow the detailed Help Center instructions to transfer the files to supported eRead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