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물 #동양풍 #서양풍 #궁정물 #질투 #오해/착각 #소꿉친구 #성장물 #애절물
#미인공 #위압공 #강공 #츤데레공 #황제공 #미인수 #순진수 #소심수 #사랑꾼수 #순정수
머나먼 왕국에서 상계를 통제하여 부를 축적한 거대한 공작 집안의 자제 성화. 그는 남몰래 마음속에 20년간 숨겨 놓은 애모의 마음이 있었다. 그것은 정치적으로 적대 세력의 우두머리인 덕안대군, 이륵이다. 덕안대군이 먼 곳으로의 출정을 마치고 돌아오지만, 성화는 정치적 입장 때문에 그를 만나서도 싸늘한 반응을 해야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덕안대군의 정치적 지위를 확실히 하려는 세력의 음모가 두 사람을 덮쳐온다. 마치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동양풍 궁정 분위기에 서양풍의 향기를 가미한 독특한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한 편의 치정 음모극. 사랑하는 님의 손짓 하나에 울고 웃는 나는 무엇이려나.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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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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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분량: 약 1.7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33쪽)
<미리 보기>
용사 일행이 돌아왔다는 소식에 거리가 떠들썩했다. 함께 떠났던 덕안대군의 귀환 소식에 궁궐도 시끄러웠다. 귀족들은 저들끼리 모여 세자의 존속을 가지고 토론하기 바빴다. 서거하신 순덕왕후 소생의 원자와 내명부를 꽉 쥔 공혜왕후의 대군. 각자의 명줄이 달린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각하, 저들 말대로 덕안대군이 궁에 자리를 잡으면 전부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닙니까?”
줄곧 조용히 저를 보필하던 현화가 불안한 낯으로 속닥댔다. 성화는 별다른 대꾸 없이 복도를 걸었다. 굳은 입매를 손으로 가리고 걷는 모양새가 여간 심란한 것이 아니었다. 하긴, 당신께서 가장 심란하겠지. 현화는 제멋대로 해석하고 성화의 뒤로 물러나, 그를 따랐다. 궁에서 아무나 잡고 원자가 못났냐고 물으면 팔 할은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나고 자라 금상을 보고 배웠으니, 예덕은 모자람이 없었다. 조귀인이 낳은 대군들이 원자보다 못한 탓에, 조정에서는 그가 세자 위도 거저 얻을 것이라고 쑥덕댔다. 때문에. 공혜왕후의 회임이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래봤자 왕위는 원자에게 갈 것이라고 으스대던 외척도 있었다.
“원자가 떡- 하니 계시는데 덕안대군이라니, 그게 웬 말입니까!”
“맞소. 대군만 왕후의 태가 아니오! 원자도 훌륭한 왕후의 자손이시란 말이오!”
성화는 왼쪽에서 들리는 소음에 귀를 닫았다. 그들의 말에 틀린 것은 하나도 없었다. 순덕왕후가 살아있었다면 원자는 문제없이 동궁전의 주인이 됐을 것이다. 성화도 이들과 같은 입장이었다.
“참, 왕후라고 다 같다고 생각하시는 거요? 당장 원자의 외척은 문제가 많지 않소. 큼!”
“내 말이 그 말이오. 말마따나, 자질만 따지자면 덕안대군께서도 원자와 비등하시지 않소.”
말이 비등이지, 어투로만 보면 원자를 능가하는 것 같았다. 아무튼, 성화는 오른쪽 귀도 닫았다. 귀족과 관리가 저들끼리 모여 입을 큰 소리를 내니, 궁녀들의 입도 깃털처럼 가벼워졌다. 저잣거리도 이보다는 조용하지 않겠느냐? 성화의 작은 꾸짖음에 현화가 입이 열린 궁녀의 얼굴을 하나하나 확인해야 했다. 성화의 속은 말이 아니었다. 덕안대군의 흑단 같은 머리칼이 소문보다 더 짧아 보였기 때문이다.
‘성직자의 실수로 잘렸다던가.’
성화의 낯이 더욱 어두워졌다. 누구는 만지기도 아쉬워 멀리서 바라만 봤는데....... 가능하면 덕안대군을 저 무리에서 빼내고 싶었다. 성화가 남몰래 덕안대군, 이륵을 좋아한 지가 벌써 스무 해가 넘었다. 심지어 성화는 처음 륵과 만난 날을 매년 기념하고 있었다. 오밀조밀 불그스름한 입술이 귀여워 어린 맘에 입을 들이밀었다. 박치기 같던 입맞춤이 끝나고 부끄러워 신발로 땅을 파다가 슬쩍 륵을 올려 봤을 때, 큰 눈을 더 크게 뜨고 앙증맞은 손바닥으로 입술을 가린 륵과 시선이 겹쳤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그만 저를 찾아 온 아버지 뒤로 숨어 버렸다. 어려서는 사랑스럽고 자라서는 경국지색이 따로 없었다. 성화는 륵을 보며 불공평을 몸소 체험했다. 이미 기울어진 갑을의 관계는 돌아올 생각이 없어 보였다.
“공작은 오늘도 바쁜가?”
륵의 목소리에 성화는 저도 모르게 몸을 돌려세웠다. 목이 훤히 드러나도록 잘린 검은 머리칼이 부드럽게 바람에 날렸다. 사이사이 보이는 꽃잎이 꿈만 같았다. 성화는 륵을 보고 차마 입술을 떼지 못했다. 륵이 하는 말도 들리지 않았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묶어도 되겠습니까_빛슬
_77만원의 가치_휘핑많이
_딜도깨비_님도르신
_항문도 장기입니다_고록가락
_양아치 참교육_냠냠굿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BL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소설 쓰고있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nynyam_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