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현대물 #서양풍 #오컬트 #인외존재 #질투 #외국인 #애증 #시리어스물 #사건물
#능욕공 #집착공 #능글공 #스토커공 #북흑/계략공 #강수 #까칠수 #우월수 #퇴폐미수
사람에게 빙의된 악마를 쫓아내는 것에 탁월한 능력을 지닌 파우스토 신부. 한적한 시골 마을에 악마로 인해서 고통 받는 소년을 구하기 위해서 그가 발걸음을 서두른다. 그리고 그의 뒤를 따르면서 존경의 눈길로 그를 바라보기만 하는 신참 신학생은 얼마 전 그에게 배정된 조수이다. 이제 악마에게 빙의된 소년을 눈앞에 둔 파우스토. 그는 소년의 어머니를 방에서 내보내고, 야릇한 시선으로 소년을, 아니 그 안의 악마를 바라본다. 그리고 악마 역시 그를 알아보는 듯 하다.
퇴마의 능력을 가진 사제가 그 악마에게 매혹당한다면? 아니, 그 퇴마 의식 자체가 악마에 대한 집착의 결과라면? 기발한 설정과 농염한 씬이 어우러진 한 편의 퇴마 이야기.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BL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소설 쓰고있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nynyam_0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4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28쪽)
<미리 보기>
"두렵지 않으십니까?"
어린 사제가 파우스토 신부에게 물었다. 그들은 막 버스에서 내린 참이었다. 한 시간은 더 걸어야 한다고 했던가. 파우스토는 거리를 가늠하며 사제에게 답했다.
"두렵지 않습니다."
그분께서 언제나 함께해주시니. 가장 우수한 구마 사제라고 알려진 파우스토는 마음가짐부터 남달랐다. 어린 사제는 그를 동경해왔다. 할 수만 있다면 제자로 들어가, 그의 모든 것을 사사 받고 싶었다. 사제가 보내는 시선에는 기대와 존경이 그득했다. 파우스토는 시선을 알면서도 돌아보지 않았다. 갈 길이 멀다. 파우스토는 오랜만에 들떠 있었다. 구마는 그에게 주어진 사명이었다. 누구보다 유능한 구마 실력이 그 증거였다. 장기 임무로 이어지기 쉬운 구마 일도, 파우스토에겐 이틀이면 충분했다. 그에게 깃든 - 다른 신부들이 은총이라고 부르는 - 강한 선은 동등한 악을 마주하게 했다. 지난달에 서른한 살이 된 파우스토는, 지옥에서 보자는 저주만 마흔 번 정도 들었다. 악마가 뱉은 침은 그 세 배쯤 되려나. 그들은 꼭 파우스토만 보면 얼굴에 침을 뱉었다. 그들만의 인사치레 아니냐고 할 정도였다. 그는 '악마'와 여섯 번 마주했다. 그것은 파우스토도 구마를 장담할 수 없는, 진정한 악이었다. 악마는 얼굴도, 억양도 출생지도 달라졌다. 파우스토는 악마가 동양인의 탈을 쓰고 나타났던 세 번째 만남을 떠올렸다.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그날부터 파우스토가 구마를 운명으로 여겼으니. 가방끈을 쥔 파우스토의 손이 잘게 떨었다. 그는 감정을 숨기기 위해 경보 수준으로 빠르게 걸었다.
"시, 신부님!"
유독 다리가 긴 파우스토라, 사제는 뒤따르기도 버거워했다. 그는 헐떡이는 사제의 부름에도 목적지를 향해 걷기만 했다. 마을 사람들의 시선도 달갑지는 않았다. 잔뜩 경계하는 들짐승들 같았다. 사제는 낯선 태도에 어깨를 움츠렸다. 매번 이런 시선을 받으시는 것인가. 사제는 당당한 파우스토의 뒷모습을 보면서 몰래, 그것을 숭고한 어깨라고 명명했다. 사제는 학교로 돌아가면 친구들에게 그분의 신성함이 제게는 용기를 주었다고, 파우스토 신부는 정말 존경스러운 신부님이라고 말할 예정이다. 그리고 그런 파우스토의 제자가 되었다고 은근히 덧붙이고 싶었다. 멍하니 파우스토의 '숭고한 어깨'를 보면서 걸었다. 근데, 원래 이렇게 가까웠나?
"억!"
의아할 때는 이미 늦었다. 사제는 걸음을 멈추지 못하고 그대로 파우스토의 등에 얼굴을 부딪쳤다. 코가 납작 눌려 얼얼했다. 미숙한 모습을 보인 것 같아 얼굴이 달아올랐다. 나름 신학교에서는 인재 소리를 듣고 다녔는데. 사제는 허리까지 숙여가며 사과했다.
"죄, 죄송합니다."
"조심하십시오. 다른 데 정신이 팔리면 그대로 홀릴 겁니다."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대군과 공작_김니니씨
인큐버스_네글자
수가 주짓구를 너무 잘함_대흉근강화주간
고간에 XX가 있었다_방앗간주인
난봉꾼 왕자님 길들이기_안빻은고추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