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대한항공에 승무원으로 입사하여 첫 비행을 시작했다. 원래 첼로학과 지망생이었으나 어려워진 집안 형편 때문에 부득이 항공경영과로 노선을 변경했고 승무원을 업으로 삼게 되었다. 하지만 급작스러운 진로 변경으로 인해 업에 대한 만족감도 적고 목표의식도 부족했다. 이 때문에 무엇을 위해, 어디로 날아가야 하는지도 모르는 채 비행卑行하는 비행飛行만 반복했다.
아나운서 시험에 지원했다가 자진해서 탈락한 것을 계기로 비행의 매력과 승무원의 역할을 자각했다. 자신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곳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녀는 변했다.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 비행하는 것을 즐기던 그녀는 팀원들과 협업하며 자신의 매력을 재발견하고 함께 나는 법을 하나씩 깨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