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위험한 게임: 한뼘 BL 컬렉션 249

김미미

Aug 2018 · 한뼘 BL 컬렉션 Book 249 · 젤리빈

About this ebook

<책 소개>

#현대물 #재회물 #스포츠 #소꿉친구 #삽질물 #시리어스물

#강공 #무심공 #츤데레공 #초딩공 #상처공 #다정수 #순진수 #적극수 #헌신수

한별은 중학교 때부터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야구 선수이다. 그러나 프로 입단을 앞두고 심한 부상을 당하고, 일본에서 몰래 수술을 받은 후, 지금은 집에서 칩거하면서, 자신의 삶을 한탄하고 있을 뿐이다. 한별의 오랜 친구 민규가 그런 한별을 찾아온다. 민규는 한별이 기운을 차리고 같이 대학교에 입학한다면, 한별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해주겠다고 약속한다. 그 말에 대한 한별의 대답은 '빨아.'였다.

좌절한 야구 선수와 그를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는 소꿉친구. 괴상한 고집과 요구. 그러나 사랑은 그것들을 모두 이긴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2만자 (종이책 추정치: 27쪽)

 

<미리 보기>

민규가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오래된 나무 계단이 삐걱거리며 요란한 소리를 냈다. 어느 때라면 누구보다 조심스럽게 걸었을 민규였지만 오늘따라 집이 부서져라 힘을 주어 강하게 걷고 있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서 2층의 두 번째 방. 그곳이 민규의 목적지였다. 평소였다면 민규가 채 2층에 도착하기도 전에 2층 방문이 벌컥 열리며 조용히 올라오라고 소리를 꽥 질렀을 사람이 너무나도 조용했다. 이 모든 상황이 합쳐져 민규는 불안하기만 했고 저절로 걸음의 속도를 높였다.

2층의 두 번째 방 앞에서 민규가 조심스럽게 노크를 했다. 그러나 안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힘을 주어 다시 문을 두드렸지만 마찬가지였다.

“나 들어간다.”

으름장을 놓은 통보에도 대답이 없자 결국 문고리를 잡아 돌렸다. 방문은 의외로 쉽게 열렸다. 민규가 조심스럽게 방안으로 들어갔다. 두꺼운 커튼이 쳐진 방안은 어두웠다. 둘러볼 것도 없이 민규는 곧장 침대로 다가갔다. 침대 위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불룩하게 튀어나온 부분을 흔들었다.

“최한별.”

이불 속에서는 아무 말도 들려오지 않았다. 민규는 손에 힘을 실어 다시 크게 흔들었다.

“최한별. 자는 척 하지 마. 다 알아.”

그래도 민규의 손 아래는 묵묵부답이었다. 결국 민규는 이불의 끝을 잡고 걷어냈다. 벽을 보는 자세로 웅크리고 누운 한별이 드러났다. 한별은 짜증스레 고개를 돌렸다.

“뭐야.”

“사람 무시하지 말라고. 한국엔 언제 들어왔는데.”

“이불 내놔.”

한별이 팔을 뻗자 민규는 이불을 더 높이 들었다. 키나 덩치는 한별이 훨씬 더 컸지만 한별은 지금 침대에 누워 있었으니 서 있는 민규에게 닿을 리가 없었다.

“시발, 마음대로 해라.”

결국 한별은 이불을 포기하고 웅크린 채 벽 쪽으로 잔뜩 붙어 누웠다. 한별이 상대를 해 주지 않는다면 민규도 이불을 들고 있을 필요가 없었다. 결국 민규는 이불을 내려놓고 침대에 걸터앉았다.

“야.”

드러난 한별의 어깨를 흔들어도 한별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민규가 앉아 있는 곳에서는 한별의 뺨이 슬쩍 보일 뿐 표정이 전혀 보이지 않아 괜히 초조해졌다.

“최한별. 뭐라고 말 좀 해봐. 팔은 이제 괜찮아?”

“...겠냐.”

“뭐라고?”

작게 들려온 목소리에 민규가 몸을 숙이고 귀를 갖다 댔다.

“괜찮겠냐고.”

“.......”

무거운 감정이 실려 있는 짧은 대답에 한별의 어깨에 놓여있던 손이 어깨선을 타고 아래로 내려왔다. 팔을 따라 내려가다 한별이 입고 있는 니트 아래에서 따뜻한 사람의 살이 아닌 인공적인 보조 기구가 느껴져 민규는 들리지 않게 한숨을 삼켰다.

“최한별, 옷 걷어 봐. 어디 한 번 보자.”

“네가 보면 아냐?”

“그래도.”

결국 한별은 귀찮다는 듯 팔을 크게 저었다. 행여 그 팔에 맞기라도 할까 민규는 벌떡 일어나 피했다. 한별이 휘두른 팔에 자신이 맞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막 수술을 끝내고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팔이었다. 괜히 잘못 부딪혔다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덜컥 겁이 났다. 결국 민규는 침대 앞에 서서 말을 이었다.

“의사 선생님은 뭐라고 하셔?”

“몰라. 일본 말이라 하나도 못 알아들었어.”

“.......”

이 방에 올라오기 전 만난 한별의 부모님에게, 한별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의사소통을 도와줄 통역을 붙여 두느라 돈을 제법 썼다는 소리를 들었다. 한별의 말이 거짓임은 알았지만 굳이 지적하진 않았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잠복 근무_송닷새

_클럽 블랙_송닷새

_우주 정찰대를 위한 경고문_따랴랴

_시선의 길목_먼스먼스

_책도깨비_경계선

_생일 소원_리커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About the author

가볍지만 재미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