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건 당신일 거야.”
어린 나이에 양부모의 죽음을 목격했던 아이린. 살아남기 위해 강해져야만 했던 그녀는 세빌에서 스나이퍼가 된다. 작전 중 위기에 처한 그녀를 구해준 것은 코드명 블랙, 에반. 냉정하고도 차가운 이 남자의 짙푸른 눈과 마주한 순간, 린은 그에게 마음을 허락하고 말았다!
“블랙.”
린의 부름에 그가 그녀를 따라 천천히 웃었다. 대답해보라는 듯 말아 쥔 그녀의 손을 천천히 놓으며 에반이 한 발 뒤로 물러섰다.
“내게 당신을 믿어도 된다고 했지?”
“그래.”
“당신은 나를 믿어?”
아무도 믿지 않는 사내에게 던진 그 물음에 블랙은 망설임 없이 답했다.
“너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야. 같은 걸 보고 있으니까.”
김신형
필명은 하현달.
▣ 출간작
바람의 용
청호(靑虎)
스타와 여배우
월광(月狂), 달에 미치다
흑호(黑虎)
류(流)
블랙 레이디
독재
나미브 : 아무것도 없다
아홉 번째 하늘
시리아의 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