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얼굴의 예수를 복원하다!
'목사의 아들'이자 독실한 개신교 신자이면서 한국 주류 개신교를 꾸준히 비판해 온 김용민이 예수를 왜곡해 온 한국 교회를 고발하고 맨얼굴 그대로의 예수를 드러낸 책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교회는 수천억 원의 교회 자금을 빼돌리고 세습과 탈세, 성추행 등의 추문으로 얼룩지고 말았다. 교회는 점점 세속화되고 사유화되는데, 정작 교회 안에 있는 수많은 교인들은 이런 문제들에 침묵하거나 도리어 그 목사들을 ‘지지’하기까지 한다. 이에 저자는 이들이 믿는 왜곡된 예수상을 해체하고, 역사적 기록을 기초로 예수의 본질에 가깝게 다가가려고 시도했다.
이 책은 「마가복음」에 나타난 예수의 삶과 가르침을 따라가면서 가난하고 아픈 이들과 늘 함께 했던 예수의 삶을 되짚어본다. 「마가복음」은 예수가 살았던 시대와 가장 가깝고 가필의 흔적 또한 비교적 적어서 예수의 본모습을 만나기에 가장 적절하다고 평가되는 복음서이기 때문이다. 특히, 성서의 기록 중에서도 단순히 기적적인 측면을 넘어서 예수가 전하려고 한 의미에 주목했다.
기록 속의 예수는 예수는 자신을 제자로 삼아 달라는 부자 청년에게 가진 재산을 모두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오라고 말했고, 권력과 결탁한 예루살렘 성전을 뒤엎었고, 당대 기득권층에 굴복하지 않았다. 오히려 오늘날의 한국 교회는 당시 예수가 분노했던 기득권층의 모습과 닮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복음서에 덧칠된 교회의 흔적을 지우고 나면 비로소 인간 예수와 마주하게 된다. 가난한 동네 갈릴리에 살았던 예수라는 청년은 사람들이 피했던 광인의 손을 잡았고, 부자나 지식인 계층이 아닌 가난하고 아픈 이들과 어울려 다녔다. 예수가 지금 살아 있다면 현실을 보고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항상 생각해야 한다는 저자의 메시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동녘 제공
탐욕과 오만, 거짓과 불의의 시대를 말과 글, 전파와 온라인, 지면을 동원해 온몸과 온맘으로 저항하는 시사 엔터테이너. 1974년에 강원도 춘천의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대학 4학년때인 1998년 8월, 외환위기 직후임에도 극동방송 PD로 입사하는 복을 얻었으나, 헌금 유용과 관련해 여의도 순복음 교회 조용기 목사를 비판하는 글을 썼다가 "루터처럼 종교개혁을 하려면 나가서 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받고 사직. 몇 달 후인 2001년 2월 ,CTS기독교TV의 편성PD로 입사했으나, 사장의 회계부정 의혹에 격분해 노동조합을 일으켰다가 신혼여행 중에 구조조정을 당했다.
2009년 5월 당시 진행하던 CBS 라디오 프로그램 ‘시사자키’에서 ‘이 대통령은…’으로 시작하는 오프닝과, 그 무렵 ‘20대, 너희에게 희망이 없다’라는 대학신문 기고문을 통해 숱한 화제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2011~12년에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나는 꼼수다]의 4인방 중 한 명이다. 그의 거침없는 입담과 쫄지 않는 정신은 국민들의 막힌 속을 시원하게 풀어줬다. 세상을 유쾌하면서도 살맛 나게 바꾸기 위해 그가 사회 곳곳에서 행한 노력은 대중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위로가 됐다.
이 시대를 사는 이들을 조건 없이 포용하는 대안 교회인 [벙커1교회]를 만들어, 신학자 카를 라너가 말한 익명의 기독교인들이 모이는 공동체의 실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안에서 한국 주류 개신교가 왜곡해 온 예수의 본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에서 일하고 있으며, [한국 보수 정치의 개신교적 기원]이라는 주제로 박사 논문을 준비 중이다.
저서로는 『블로거 명박을 쏘다』(공저), 『MB똥꾸 하이킥』(편저), 『한국 종교가 창피하다』, 『조국 현상을 말한다』등이 있다. 국민대 교양 과정, 루터대 공연예술학과 출강, SBS 러브 FM ‘김소원의 SBS전망대’에서 ‘김용민의 시사쿡쿡’, SBS 파워 FM ‘이숙영의 파워FM’의 ‘김용민의 조간 브리핑’, 수도권 DMB TV U1 ‘김용민의 시사줌인’, 창원MBC ‘말쌈’, 한겨레신문의 인터넷방송 ‘하니TV’‘김어준의 뉴욕타임스’에서 ‘김용민의 시사장악퀴즈’를 진행했다. KBS 3라디오 ‘최승원의 스튜디오1049’, KBS 2TV ‘굿모닝 대한민국’에서도 활동상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