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발로 걷는 순간, 삶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바람이 스치는 숲길, 발바닥을 간질이는 흙의 온기, 발끝으로 전해지는 풀잎의 감촉. 아무도 없던 이른 아침의 길 위에서 저자는 삶의 방향을 다시 잡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맨발걷기'로 자연과 연결된 몸의 감각을 되찾고, 멈춰 있던 삶을 다시 흐르게 만든 한 사람의 기록이자, 회복의 길을 친절하게 안내하는 에세이입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건강의 경고는 저자에게 큰 질문을 던졌습니다. ‘내 삶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병원을 다녀온 날부터 그는 걷기 시작했고, 신발을 벗고 흙을 딛는 순간, 몸과 마음이 조금씩 살아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바닥의 촉감, 흙냄새, 작은 풀벌레의 움직임까지도 감각을 일깨웠고, 하루 20분, 30분이 지나 어느새 ‘맨발걷기’는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땅을 딛는 일’은 곧 ‘삶을 다시 밟는 일’이 되었고, 맨발로 걷는 순간순간이 내 안의 회복력을 불러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자연 속에서 마주한 작고 소중한 순간들이 섬세한 문장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숲에서 들려오는 새소리, 바람, 땅속에서 올라온 생명의 숨결, 아이들과 함께한 자연 수업의 따뜻한 풍경들까지.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독자는 걷기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자연이 전하는 회복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맨발걷기로 되찾은 일상』은 몸이 힘들어 멈춰야 했던 한 사람이 자연을 통해 다시 자신을 회복해가는 여정이며, ‘나도 다시 걸을 수 있을까’라는 마음을 품은 이들에게 전하는 응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