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 창작에 대한 열정이 거의 중독에 가까운 작가다. 끊임없는 글쓰기를 즐긴다고 할까. 타고난 자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하던데,그렇게 따지면 한담 작가는 영락없는 지존이다. 게다가 치열한 손놀림에 비해 신기하게도 글에 여유가 묻어난다. 한가할 때 읽는 책이 아니라 그 책을 읽음으로써 마음이 한가해지고 여유로워지는 신기한 특색을 지닌 것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착실하게 준비한 만큼 그 연장 선상에 있는 ≪나곤의 만행≫은 다양한 입맛의 독자들을 사로잡는 특제 양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