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현대철학 사용법: 니체, 푸코, 레비나스, 들뢰즈를 무기로 자신을 지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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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하며, 이해받지 못하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무의미한 인생…

이 세계에 적응하지 못하는 내가 문제인가,

이 세계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인가?

현대철학이라는 지적 무기로 막돼먹은 세계에서 ‘나’를 지키는 법


삶의 보람도 취미도 없다. 일하는 것도 싫다. 쓸모없는 인생이라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살아가는 것에 괴로움을 느낀다. 할 수 있다면 방에서 한 발짝도 나가고 싶지 않다. 세상을 버리고 싶은 극단적인 생각이 엄습해오기도 한다. 이럴 때 이 책은 “괜찮다”는 심리학적인 위로나 “삶을 긍정하라”는 자기계발서의 조언을 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를 억압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억압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철학적 논리를 따라 하나씩 풀어보자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철학적으로 보아도 막돼먹었다. 이 세계는 실제로 잘못되어 있으며 논리적으로 보아도 진정한 올바름에 결코 근접하지 못한다. 왜? 진정한 올바름 같은 것은 원래부터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진화한 사회나 우주라도 잘못되기는 매한가지다. 우리가 괴로워하는 것은 부패한 세계, 도저히 올바르다고 할 수 없는 세계의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우리가 저마다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 ‘철학적 사고’를 제안한다. 그중에서도 현대철학의 사고 틀을 활용하자고 한다. 저자는 니체, 푸코, 리오타르, 하이데거, 비트겐슈타인, 레비나스, 낭시 등 현대철학자와 세계, 이야기, 나, 신체, 타자 등 현대철학의 난해한 개념들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우리를 속박하는 것들의 정체를 들여다보고, 우리가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살펴보고, 세계를 바꾸는 힘과 무기로서 ‘나’를 고민하고, 왜 타자와 더불어 살 수밖에 없는지를 탁월한 논리로 차분하게 서술한다.


생사의 문제를 논하는 것은 철학의 오랜 주제다. 모든 철학이 어떻게 살 것인가, 또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기본적인 문제로 다루어 왔고, 이 책 또한 그러하다. 그런데 저자가 이러한 문제를 철학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지적 유희를 위해서가 아니라 현대철학이라는 지적 무기로 진정으로 ‘나’를 지키는 법을 말하기 위해서이다. 젠체하지 않는 겸손한 문체로 어려운 개념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도형으로 표현한 것도 그 때문이다.


현대철학의 대표 주자들과 핵심 개념을

‘나’의 문제로 명쾌하게 풀어낸 책


저자는 언어, 가치, 사회, 세계, 이야기, 나, 신체, 타자라는 현대철학에서 논의되는 주요 개념들을 흡수하여 ‘나’라는 존재가 직면한 문제를 명쾌하게 풀어낸다. 이 철학적 검토 과정에서 니체, 푸코, 르장드르, 하이데거, 리오타르, 비트겐슈타인, 레비나스, 들뢰즈, 아감벤, 낭시 등 대표적인 현대철학자들이 등장하고, 생명정치, 포스트모더니즘, 언어 놀이, 타자, 코르푸스(공동-체) 등 이들의 주요 사상이 총동원된다.

논의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우선 저자는 우리를 속박하는 것들을 언어, 가치, 사회로 규정하고 이를 검토한다. 이때 르장드르의 ‘도그마 인류학’, 니체의 ‘도덕’, 푸코의 ‘생명정치’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나를 억압하는 다양한 것들을 논한다. 이어서 하이데거의 ‘세계 극장’, 리오타르의 ‘이야기’ 개념을 통해 내가 직면하고 있는 세계의 삶을 해명한다.


그다음은 주체의 문제를 다룬다. 태어날 때부터 광의의 ‘제도’에 포함되어 살아온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그 ‘제도’와 맞서 싸워야 한다. 그러나 제도의 속박, 세계의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쓸 수 있는 무기는 나 자신밖에 없다. 여기서 비트겐슈타인의 ‘언어 놀이론’과 ‘초월 확실성 언명’이라는 개념이 주체의 문제를 검토하는 데 중심 축으로 등장한다.


주체의 형이상학을 검토한 후 저자는 타자의 문제로 넘어간다. 저자는 레비나스의 ‘존재자’와 ‘타자’, 아감벤의 ‘임의의 공동성’, 낭시의 ‘코르푸스’ 개념을 중심으로 세계를 공동으로 구축해 가는 존재자의 집합체로서 ‘나’와 ‘타자’를 검토한다.


돌다리 놓듯이 잘 갈고닦은 현대철학 개념 하나하나를 맞춤한 자리에 두고 저자는 결국 세계의 속박에서 벗어나 세 바꾸기, 그 세계 내에서 ‘내가 있을 올바른 자리 만들기’에 대한 논의까지 당도한다. 세계 내에서 내가 있을 자리는 누군가가 주는 것도,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나 스스로가 확보하는 수밖에 없다. 올바른 자리 만들기는 ‘싸움’으로만 가능하다. 들뢰즈가 말하는 ‘사이에서의 싸움’은 나와 타자의 가치가 충돌하는 싸움, 나 내부의 가치관이 충돌하는 싸움을 통해 ‘내가 있을 올바른 자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철학적으로 설명해준다.


“행복해질 수…… 있어요?”

“물론이지. 우리는 행복해지려고 태어났으니까.”

절박한 삶의 문제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건네는 철학적 위로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현대철학의 난해한 개념을 정말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점이다. 그런데 저자의 목표는 철학적 개념을 풀이하면서 독자들의 지적인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다. 책 처음과 끝을 자살의 문제로 열고 닫는 것은 그만큼 저자가 어긋난 삶을 죽음으로 마감하는 사람들에게 ‘철학자’로서 건네고 싶은 말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대철학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여겼고, 이 도구를 훌륭하게 활용해 ‘나’라는 존재의 본질에 육박해 들어가서 끝내 삶과 죽음, 그리고 자살의 문제에까지 접근한다.


자살에는 올바른 자살과 올바르지 않은 자살이 있다. 이 책의 논리를 따라가면 그렇다. 사람은 쫓길 때 절망하고 비논리적인 죽음을 선택하기도 한다. 괴로움에서 벗어나고자 자살을 택하지만 결코 편해지지 않는다. 그러나 벗어나기보다 올바른 세계를 획득하고자 싸운다면 오히려 세계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 자유는 행복해질 자유가 있다는 뜻이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궁극적으로 건네고자 하는 철학적 위로다.

Acerca del autor

1961년생. 와세다 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동 대학원 이공학연구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페리스여학원 대학 문학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난해한 책을 읽는 기술』(고분샤 신서), 『세상을 좋게 만드는 현대사상 입문』(지쿠마 신서),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당신을 위한 구조주의 방법론 입문』(나쓰메쇼보), 『현대사상 사용법』(슈와시스템) 등이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과 사회학을 전공했으며 같은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다. 현재 출판 기획과 번역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가뿐하게 읽는 나쓰메 소세키』, 『작고 소박한 나만의 생업 만들기』, 『로스트 제너레이션 심리학』, 『컬렉티브하우스』, 『원자력 프로파간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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