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수지만 사랑할 수 있다!: 한뼘 로맨스 컬렉션 600

님도르신

May 2023 · 한뼘 로맨스 컬렉션 Book 600 · 젤리빈

About this ebook

<책 소개>
#서양풍 #판타지물 #원나잇 #처녀제물 #인외존재 #오해 #로맨틱코미디 #하드코어
#순진녀 #소심녀 #상처녀 #절륜녀
부모를 잃고 혼자 사는 아리아. 그녀가 사는 마을의 숲에는 이상한 괴물이 살고, 가끔씩 그 괴물이 처녀 제물을 요구해오곤 한다. 그러나 마지막 제물이 바쳐진 지 45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 괴물 이야기는 전설로 치부될 뿐이다. 그러나 가뭄과 지진이 마을에 닥쳐오고, 마을 사람들은 제물을 바치기로 결정하고, 아리아를 지목한다. 그렇게 숲속 한가운데 묶인 아리아. 그리고 땅의 입구가 벌어지면서 그녀가 정신을 잃는다.
처녀를 제물로 바친다는 옛날 이야기의 구조 속, 한 여자가 희생양으로 지목되지만, 그 희생의 대가는 뜨거운 열락이기도 했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저자 소개>
아주 돌아버린 글을 쓰고 싶습니다.
[e-mail]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3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29쪽)
<미리 보기>
아리아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눈물이 터져 나올 것 같아서, 눈을 질끈 감았지만, 눈가가 뜨거워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읏......."
그녀는 양손을 꽉 움켜쥐고 고개를 살짝 들었다가 다시 바닥에 툭 내려놨다.
'왜. 왜 하필 나인데.'
아니, 사실 이유는 이미 알고 있었다. 혼자라서, 그것 뿐이었다.
아리아가 이런 식으로 제물이 되는 것을 막아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으니까. 그녀는 손 마디가 하얗게 불거지도록 힘을 꽉 줬다.
'나쁜 새끼.'
좋아하던 남자가 있었다. 사랑한다고 말한 적은 없지만, 그도 그녀를 좋아하고 있다고 믿었다. 그저 서로를 훔쳐보고, 미소 지은 뒤 남몰래 손끝을 스치는 정도의 관계였지만, 분명 언젠가는 함께할 거라 생각했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는 아리아가 제물로 바쳐지는 것을 알고 나서, 반대하는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배신감 어린 눈으로 바라보자, 슬쩍 고개를 피하기만 했다. 마을 사람들에게 반기를 들 정도로 마음이 크지 않았던 거겠지.
'정말로 나를 좋아했으면...... 도망치자고 했을지도.'
아리아는 쓴웃음을 지었다. 지금 생각해봐야 아무 의미 없다는 걸 알지만,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이 쓸모없는 생각을 멈추고 나면, 두려운 현실밖에 떠오르지 않았으니까. 그녀는 한때나마 잠시 마음을 품었던 남자를 욕하고. 마을을 저주했다.
언제부터였을까. 마을에서는 제물을 바쳤다.
길게는 6, 70년마다, 아주 짧았을 때는 몇 달마다 였다. 사람들이 말하길, 제물로 바쳐진 여자가 죽으면 다음 제물을 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뼘 로맨스 컬렉션>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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