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반역자 테하스와 반갑지 않은 면회인: 한뼘 BL 컬렉션 563

다니립드

May 2020 · 한뼘 BL 컬렉션 Book 563 · 젤리빈

About this ebook

<책 소개>

#서양풍 #궁정물 #감옥물 #오해/착각 #귀족 #외국인 #다공일수 #피폐물

#강공 #능욕공 #냉혈공 #능글공 #외유내강수 #상처수 #호구수 #미인수 #굴림수

유능하면서도 절대적인 충성심을 가진 테하스 후작. 그는 왕이 듣기 싫어하는 소리를 했다는 이유로 반역자라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다. 그리고 변태적인 왕의 명령에 의해서, 무엇이든 뭔가를 얻기 위해서는 몸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 망연자실하게 감옥에 갇힌 테하스를 고위 귀족이 방문한다. 그는 사촌형이자, 왕국 내에서도 지체높은 귀족 가문의 장남인 에스펜 백작이다. 감옥에 갇힌 지 시간이 꽤 흐른 후에야 찾아온 사촌형이기에 테하스는 크게 반갑지도 않다. 게다가 그를 만나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거쳐야 할 절차가 혐오스럽기도 하다.

감옥에 갇힌 잘생긴 젊은 귀족. 그리고 그를 찾아온 바람둥이 사촌형이자 지체 높은 백작. 사촌지간에 어색한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을 방법은? 머리를 짜낸 결과 꽤 괜찮은 묘안이 나온다.

* 이 작품은 '반역자 테하스' 연작에 속하는 단편으로 설정과 주인공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각각의 작품들이 독립적인 줄거리를 가지고 있으므로, 개별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1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25쪽)

 

<미리 보기>

반역자에게는 어떠한 권한도 없다. 식사와 잠자리에 관한 것은 물론이요, 면회를 요청할 권한은커녕 누군가가 청해온 면회를 거절할 권한조차 없다. 다행스럽게도 대개는 그런 문제를 고려할 필요도 없었다. 누가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죽을 날만 기다리는 죄수를 찾아오겠는가? 가족들조차 쉽게 지하 감옥의 문을 열어젖힐 각오를 품지 못했다.

테하스 후작을 찾아오는 것은 오직 한미한 위치의 친구, 렌츠 남작뿐이었다. 테하스는 유년시절부터 지속되어 온 남작의 일방적인 존경을 미덥지 않아 했으나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썩 다행으로 여겨지는 일이었다. 가족을 비롯해 바깥소식을 들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기 때문이다. 왕의 명령 때문에 쇠창살 사이로 그의 성기를 구음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을 때에도 최악의 순간은 아니라고 장담할 수 있었다.

왕의 명령. 그것은 지독하게 고약하고 취향이 나쁜 발상이었다. 그는 국민들에게는 괜찮은 임금이었으나 가족이나 신하들에게는 그렇지 못했다. 한 학자는 그에게 왕으로서 가지지 말아야 할 덕목 - 동정심이 결여되어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그런 왕이 유산을 이유로 세 번째 왕비와의 결혼 서약을 파기하려고 했을 때, 모두가 부당한 처사라는 것을 알고도 막지 않았다. 테하스 후작을 제외하고.

그 결과 어떻게 되었나? 왕은 눈 까딱 하지 않고 이혼하였으며 테하스는 지하 감옥 독방에 수감되었다. 그리고 반역자에게 신의 은혜인 '나눔'을 불허한다는 이유로 남에게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게 했다. 뭔가를 먹거나, 말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씨앗' (그것이 상징하는 것이라곤 하나뿐이었다) 을 받아내야만 했다.

"하잘 것 없는 삼류 외설 같군. 딱하게 됐어."

테하스에게 닥친 비극을 간단히 정리한 남자가 눈썹을 치켜 올렸다.

남자의 눈앞에는 쇠창살에 갇힌 잿빛 머리카락의 죄수가 있었다.

길가의 거렁뱅이처럼 낡은 옷을 걸치고 있지만 때 사이로 수려한 외모와 기품이 엿보였다. 삼십 살 가량의 젊지 않은 나이 탓인지, 긴 감옥 생활 탓인지 마르고 윤기 없는 몸이 남루했지만 눈빛만은 선명했다. 그러나 어쩌면 그것이 더 불행일지도 몰랐다.

죄수 - 테하스는 창백한 낯을 들어 면회인의 얼굴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절망에 빠졌다. 지하 감옥에 비로드 망토를 걸치고 오는 사람이 흔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 차림새만큼이나 화려한 은발을 보기 좋게 넘겨 빗고, 조각 같은 얼굴을 자랑할 인물도 더는 없었다.

남자는 분명 숙부의 양아들이자, 수도 최고의 난봉꾼인 에스펜 백작이었다.

백작이 말했다.

"웃어줄 준비를 하고 왔는데, 별로 웃을 기분이 나진 않는군."

"......왜,"

말을 멈춘 테하스는 한숨을 내쉬고 벽을 향해 뒤돌아 앉았다. 그러나 여전히, 백작이 옆에 선 간수장에게 말을 건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봐, 죄수가 손님에게 이래도 되는 건가? 한 나라의 백작이 찾아왔으면 감사히 맞아들여야 하는 것 아닌가?"

"물론 그렇습니다!"

귀한 손님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내려온 간수장이 굽신거리자, 백작이 의기양양하게 소리쳤다.

"들었나? 돌아앉아서 날 봐, 데얀!"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반역자 테하스의 수감생활_다니립드

반역자 테하스의 결백을 증명할 기회_다니립드

반역자 테하스의 겨울 반려_다니립드

반역자 테하스와 반갑지 않은 면회인_다니립드

반역자 테하스의 탈옥과 무척 상냥한 조력자_다니립드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About the author

귀여운 알파카 대신 이 이야기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