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뚝, 떨어진 남자아이가 있었다.
언젠가 전단지에서 봤던 연예인보다 훨씬 잘생긴.
“너 몇 살이냐?”
“머하러 알라고 그라는데. 치아라.”
이름 빼곤 아무것도 알려 주지 않는 연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듯
조금은 오만하게 노려보던 그 남자아이는,
세상에 곤두박질이라도 쳐진 양 아슬아슬한 연의 세계에서
단 하나의 빛이었다.
“달동네 이름은 왜 달동네인 걸까. 정작 달동네는 달이 비추지 않는데.”
미안한데,
너를 사랑해.
《달동네 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