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관계. 정의할 수 없는 관계. 그들이 그랬다. 혈연, 주종관계, 어떤 것도 아닌, 그러나 맺어질 수 없는 관계. 그리고 그 속에서 찾은 단 하나의 가족. 마냥 어리기만 한,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가진 미우. 카일은 그녀에게 가족이었고, 연인이었고, 없어서는 안 될 그런 사람이었다. 처음엔 아니었다. 그녀에게 느끼고 있는 감정 모두, 그저 연민 같은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종이에 스며드는 물처럼 미우는 그에게 스며들었다. “네 이름은 앞으로 미우다.” “……미 ……우?” 자신의 이름이 마음에 드는지, 아니면 아직도 생소한지 몇 번이고 자신의 이름을 읊어 보았다. “그리고 나는 너의 주인이다.” 그의 말이 귓속 깊숙하게 파고들며 몸 전체 혈관을 타고 들어와 심장 깊숙하게 박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