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손이 필요했던 대사헌 집안에서 사내아이로 자란 서원.
일생을 남아로 억압된 삶을 살았지만, 결국 여인임을 들키고 만다.
이 사실을 안 그녀의 아버지 윤홍규 대감은 큰 결단을 내리기로 한다.
그녀와 가문을 지키기 위해, 제자에게 서원을 거둬달라 간청하기로…….
“스승님의 부탁은 들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감정 없이는 그 여인을 거둘 수가 없습니다.”
뜻밖의 간청에 스승의 숨겨진 여식을 거두게 된 강한대군 이율.
하루아침에 집을 떠나 여인으로 새 삶을 살게 된 서원.
낯선 땅, 낯선 방, 낯선 상대.
“마마…….”
“오늘은 비도 오고 또 술도 마셨고 그리고 네가 너무…….”
“하아.”
그리고 처음으로 느껴보는 낯선 입맞춤의 야릇한 감각…….
“내…… 여인이 되고 싶으냐?”
“그게 무슨 말입니까?”
“내 너를 여인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리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들은 서서히 서로에게 아찔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제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