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니까, 그 말대로라면… 세계를 구하려면 제 아들- 그러니까 게임 속의 아들이 아닌, 진짜 어린애가 초등학생 때부터 매일 밤 10시까지 각종 아르바이트와 교습에 시달려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렇지.”
“그러고 나서는 혼자 위험한 마계로 가서 각종 마물을 퇴치해야 하죠?”
“물론 그렇다. 마물을 퇴치하지 않아서야 애당초 용사를 키우는 의미도 없으니 말이다.”
“덤으로 세 명의 일반 캐릭터에 히든 캐릭터 두 명의 마음도 얻어야 하지 않습니까?”
“아주 잘 알고 있군! 역시 우수한 양육자 후보다워.”
어른이 해도 힘들 만한 일을 초등학생에게 맡기라니. 이건 미친 짓이었다. 아무리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라지만, 제 눈앞에서 버젓이 벌어지는 아동학대의 현장을 그냥 보고 넘길 수는 없었던 도윤은 결국 자처해서 아이 대신 용사가 되기로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