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통 속의 뇌: 한뼘 BL 컬렉션 788

도발리스

Apr 2021 · 한뼘 BL 컬렉션 Book 788 · 젤리빈

About this ebook

<책 소개>

#현대물 #SF #오해 #친구>연인 #동거/룸메이트 #잔잔물 #사건물 #애절물

#다정공 #사랑꾼공 #헌신공 #귀염공 #순정공 #순진수 #다정수 #순정수 #사랑꾼수

세상 기댈 곳이 없기에, 서로 의지하면서 살고 있는 조와 도널드. 반지하 방에서나마 서로의 우정과 사랑으로 힘겨운 하루하루를 버텨내던 중, 도널드가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런데 병원에서 의식을 잃었던 도널드가 깨어나 보니 너무나도 쾌적한 방 안에서 조가 즐겁게 웃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교통사고 역시 후유증 없이 완벽하게 치료되었고, 정부의 주택 지원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쾌적한 집에서 살게 되었다는 조의 설명이 도널드는 의아하기만 하다. 그러나 몰려온 행운을 마다할 일도 없기에 즐겁게 하루를 시작하는 도널드. 그러나 그를 바라보는 조의 눈빛에는 약간 슬픔 같은 것이 묻어 있다.

가난하고 비참한 삶을 살던 한 청년이 불운한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그의 유일한 사랑이었던 청년에게 특이한 제안이 주어진다. 사랑은 그렇게라도 지킬 수 있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작가는 국산이지만 원고는 수입입니다.

 

<목차>

표지

목차

1. 도널드의 행복

2. 조의 행복

3. 그들의 행복

4. 내가 만약 통 속의 뇌라면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1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25쪽)

 

<미리 보기>

눈이 부실 정도로 밝은 햇살이 넓은 창문을 통해 쏟아지며 잠을 깨웠다. 얼떨결에 자리에서 일어난 도널드는 자신이 아직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했다. 그가 살고 있는 집은 일 년 내내 햇빛이라고는 전혀 들어오지 않는, 낡고 허름한 어느 상가 건물의 반지하 단칸방이었기 때문이었다.

언제나 집안 여기저기에 배어 있던 눅눅한 곰팡이 냄새도, 테이프로 붙여놓은 창문 틈을 꾸역꾸역 비집고 들어오는 지상의 매캐한 자동차 매연도 없었다. 그가 누워 있는 곳은 약간의 움직임에도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나는 싸구려 조립식 침대가 아니라, 튼튼한 원목으로 짜맞춘 프레임 위에 고정된 고급 매트리스 위였다.

누군가에게 납치라도 당한 것일까? 생각하며 급하게 주위를 둘러보는데, 너무나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온통 눈부신 아침 햇살처럼 새하얗게 웃고 있는 조, 그의 유일한 친구이자 반지하 월세집의 룸메이트였다.

"이제야 일어났어? 어제 이사하느라 많이 피곤했나 보네."

"이사라니… 그게 무슨 말이야?"

"도널드, 하루의 절반이 넘도록 잠만 자더니… 현실 감각을 완전히 놓아버렸구나? 우리 이제 이 집에서 살게 됐잖아!"

뜬금없이 이사를 하다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도널드는 커다란 회색 눈을 깜박거렸다. 그 모습을 보고 조는 한바탕 크게 웃더니, 강렬한 아침 햇살을 받아 순금처럼 빛나는 도널드의 머리카락을 장난스럽게 헝클어뜨리며 말했다.

"너 정말 기억 안 나? 이 집이 이제 우리 꺼라고 네가 어제 그렇게 기뻐했는데!"

"…우리가 대체 돈이 어디서 나서 이런 집을 구해?"

그것은 참으로 합리적인 의심이었다. 성인이 되자마자 부모라는 작자들이 만들어놓은 빚을 대신 갚느라, 조는 매일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두 세 가지의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반지하 집에서 간신히 살아가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조와 함께 사는 도널드의 처지는 그보다 전혀 나을 것이 없었다. 그는 얼마전에 배달 일을 하다가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아슬아슬하게 기증자를 구해 장기를 이식 받고 간신히 소생했지만, 건강이 너무 악화되어 더 이상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없었다. 사고 이후 도널드는 반지하 단칸방의 룸메이트이자 하나뿐인 친구 조에게 얹혀살다시피 하는 중이었다.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파비안 크라머 박사의 세 가지 문제_도발리스

루퍼트 네커의 마법 입문_도발리스

라오콘_도발리스

히어로와 빌런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_도발리스

다들 그렇게 서당개가 되는 거야_도발리스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About the author

작가는 국산이지만 원고는 수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