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역사에서 인간과 사회, 문명에 대한 통찰력있는 작품을 펴내고 있는 노벨상 수상작가 주제 사라마구는 자신과 똑같은 대상과 마주하게 되는 도플갱어라는 모티프를 가지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무엇 때문에 나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인구 500만의 대도시에서 평범한 중학교 역사교사 테르툴리아노 막시모 아폰소는 어느날 동료교사의 추천으로 비디오를 빌려본다. 자신의 5년전 모습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나왔던 것이다. 이제 평범할 수 없게 된 막시모는 그 단역배우에 대한 집요한 추적을 벌이게 되고, 그 배우에게 결국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두 사람은 누가 원본이고 누가 복사본인지 따지며 존재의 불안감을 물리치려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