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키스: 1권

· 로맨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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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상〉
“박세은! 당신도 원하는 거야. 맞아?” 그가 확인하듯 물었다. 거친 숨이 터져 나왔다. “아아!” “대답해!” 그의 다그침에 세은이 아랫입술을 물며 신음하듯 대답했다. “흣, 네!” 준섭이 다시 세은을 게걸스럽게 탐하기 시작했다. 달콤하기 짝이 없는 살 내음이 후각을 자극했다. 거친 숨을 토해내며 꿀렁거리는 가슴도 그에게는 너무 자극적이었다. 젠장, 이렇게 미친 듯이 흥분한 게 언제였더라. 그는 너무 바빠 일에 빠져 지냈고, 또 그만큼 무료한 삶을 살았었다. 그런데 갑자기 인생 안으로 뛰어든 여자가 그를 마구 뒤흔들고 있었다. 준섭의 입술이 지나간 자리마다 여린 피부 위로 연분홍 꽃이 피어났다. 부드러운 배를 쓸어내리던 손이 단숨에 손바닥만 한 새빨간 팬티를 내리고 검은 숲을 내려다보았다.…. ---------------------------------------- 생각지도 않았던 마주침. 계속된 우연. 말도 안 되는 관계. 그는 새로운 인연을 원치 않아 밀어내지만, 그 틈을 비집고 자꾸만 들어오려는 여자. 아무리 버티려고 해도 버텨지질 않는다. 그 여자가 그런 의도가 아니었던 것처럼. 그 여자가 그날 취하지 않았더라면. 그 취한 여자가 그날 처음이 아니었다면. 그 여자를 사랑하지 않았을까? 그에게 인생 최대의 위기가 찾아왔다. 강준섭, 박세은의 매력 앞에 녹아 없어지다. *** “그나저나 거긴 괜찮은 거예요?” 세은이 단단한 가슴팍을 턱으로 가리켰다. 잠깐 내리깔았던 눈동자가 위로 들린다. “두 번이나 다쳤잖아요. 쾅!” 하아, 아침부터 이건 무슨 상황인지. 점점 더 야릇하게만 보이는 입술에 준섭은 적잖이 당황했다. 그럴 상황도, 그럴만한 여자도 아니었다. 그만큼 여자가 절실한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왜 계속해서 말려드는 기분이 드는 걸까. 준섭이 의자에서 일어섰다. 더 대화하는 건 그야말로 시간 낭비였다. “더 이야기를 나눌 이유가 없겠군.” “병원비를 내겠다니까요?” “아니, 난 그 일로 다시 당신하고 엮이고 싶지 않아. 아직도 여기가 낫기도 전이니까 말이야.” 세은이 그대로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준섭이 회의실을 나갔다. 달칵, 하고 문이 닫히자 세은이 헛웃음을 터트렸다. “기가 막혀서. 연애하자고 했다간 아주 난리 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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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니 상상 속 세상을 글로 풀면서 행복을 느끼는 여자입니다. 출간작: 위험한 유혹/ 은밀한 약속/ 붉은 미소/ 악마의 키스/ 악마의 성/ 엉뚱한 그녀의 황당 로맨스/ 미친 연애/ 착한 유혹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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