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과일 파는 남자: 한뼘 BL 컬렉션 703

떡돌이

Dec 2020 · 한뼘 BL 컬렉션 Book 703 · 젤리빈

About this ebook

<책 소개>

#현대물 #오해/착각 #SM #동거 #달달물

#연하공 #미인공 #강공 #능욕공 #능글공 #집착공 #떡대수 #연상수 #순진수

아버지의 병 때문에, 대학을 중도에 그만두고 부모님의 과일 가게를 운영하게 있는 태웅. 거대한 체구와 탄탄한 몸매에 어울리지 않게 순진하고 소심한 편인 태웅은 가게를 찾는 손님 응대가 자연스럽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응대에 익숙치 않은 태웅이 더욱 당황하게 하는 일이 벌어진다. 청포도를 사러 온 남자 손님이 너무나도 잘생긴 나머지 태웅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이다. 그날 이후에도 그 손님, 윤현은 태웅의 가게를 자주 찾고, 두 사람은 어느 정도 친근한 사이가 된다. 그리고 윤현에게 태웅이 복숭아를 권유하고, 윤현은 미리 맛을 볼 수 없겠냐고 부탁하며 태웅을 은근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풋풋한 대학생의 모습이나 독특한 취향의 손님과 거구의 순진한 과일 가게 주인. 두 사람이 친해지는 것을 넘어서 서로에게 과일을 먹여주는 사이가 되어 버린 달콤한 이야기.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안녕하세요 beauty × health에 진심인 떡돌이입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8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37쪽)

 

<미리 보기>

위이잉~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한가한 평일 오후. 가게 앞 조그마한 간이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던 태웅은 단잠을 깨우는 미미한 소리에 눈을 꿈뻑거렸다. 자그마한 과일 가게 안 분주히 날갯짓을 하는 새까만 무언가가 보였다. 태웅이 손등으로 턱을 닦으며 일어섰다.

슬금슬금 파리채를 집어 든 태웅이 가로폭이 넓은 어깨를 한껏 꾸기고는 먹이를 노리는 곰처럼 비행 생물체에게 다가갔다. 쾌속으로 손에 든 무기를 휘둘렀지만, 파리는 여간내기가 아니었다. 손쉽게 파리채를 피해 유유히 날아가는 파리를 보며 씨근거리던 태웅이 다시 한번 정확하게 포인트를 노렸다.

"잡았다...!"

파리채를 붕붕 휘두르며 기뻐하던 태웅이 만면에 실실거리는 웃음을 머금고 고개를 돌렸을 때였다. 가게 문 앞에 우두커니 서서 태웅의 꼴을 바라보고 있는 인영이 보였다. 몇 초간 숨 막히는 침묵이 지속되었다.

"......."

"...저기, 과일... 좀, 사려고...."

"아...."

남자의 표정은 지금 내가 뭘 본거지, 라고 말하는 듯했다. 밀물처럼 밀려 들어오는 수치심에 어쩔 줄 모르던 태웅이 남자를 안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너무 허둥지둥했던 것인지 아까까지 앉아있던 간이 의자에 걸려 헛발을 짚고 말았다. 다행히도 넘어지지는 않았지만, 우스꽝스러운 소리를 내며 비틀거렸다.

"...그, 아니, 저, 잠시만... 아야, 저기...."

"아니, 괜찮아요. 저 혼자 둘러볼게요."

목소리에 딱함이 묻어나왔다. 태웅의 얼굴이 더이상 붉어질 수 없을 정도로 달아올랐다. 결국, 태웅은 '예, 둘러보세요' 라고 시무룩하게 대답하며 가게 모서리 벽에 쭈뼛쭈뼛 기댔다.

그 대신 흘끔거리며 손님을 관찰했다. 일주일 내내 손님은커녕 개미 새끼 한 마리 저 문턱을 드나들지 않았다. 그 전주에는 두 명, 옆 가게 김씨 할아버지와 어머니 친구분이 방문했었다. 물론 둘 다 과일 하나 사가지 않았다. 즉 몇 주 만에 보는 제대로 된 손님이었다. 아주 귀한 이었다.

워낙 손님이 없어서 그런가, 아주 예뻐 보인다. 그 손님은 한평생 허우대 좋다는 소리를 들어 온 태웅만큼이나 키가 컸는데, 언뜻 심플해 보이면서도 초여름에 어울리는 상큼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밀크브라운의 머리카락을 넘기던 그가 과일 진열대에서 시선을 돌리지 않은 채 태웅을 불렀다.

"저기, 청포도는 없어요?"

"...네? 호두요?"

"아니, 청포도요."

그렇지, 과일 가게에서 호두를 찾을 리가 없지, 새삼 멍청한 기분을 느끼며 태웅은 주변을 한 번 둘러보았다.

"네, 청포도는 없고... 그냥 포도는 있어요."

잠깐 고민하던 남자는 결국 태웅의 우물거리는 추천에 따라 딸기와 그냥 포도를 샀다. 계산을 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왔을 때, 머스크한 향수 냄새가 후욱 끼쳤다. 얼굴은 세상 귀엽게 생겼는데 어울리지 않는 향이었다.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지하철 치한 신고는 1577-1234_님도르신

너만 모른다_풀떼기

새아버지는 나의 오메가_불꽃효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엔 부끄러운 다이어리_은영

빨간 모자와 늑대 수인_솜방망이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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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beauty × health에 진심인 떡돌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