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스물여섯 해를 살도록 연애 한 번 제대로 못해 본 다인. 어느 날, 엄마를 찾아왔다는 꼬마가 다인의 회사로 오는데, 알고 보니 메신저 주소를 착각해 말을 건넨 게 인연이 되어 알게 된 은비라는 여섯 살짜리 꼬마. 그 꼬마의 아버지 은혁은 아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다는 이유로 다인을 찾아온다. 은비를 공통 분모로 해서 만남이 잦아질 수록 은혁과 다인은 서로에게 끌리고, 그런 다인에게 은비는 엄마가 되어달라고 부탁하는데…. 발췌글 갑자기 날 엄마라고 부르는 꼬마가 나타났다! 내 나이 스물일곱, 연애 경험 전무. 가슴에 품어온 남자에게 고백 한 번 못해본 처지의 소심녀, 지다인. 그런 내게 크리스마스 선물 대신 찾아온 한 아이, 은비! MSN을 통해 친구가 된 그 녀석이 영국에서 홀로 날 찾아오다니! 게다가 주위에 남자만 있으면 날 엄마라고 부르는 요 깜찍한 녀석. 아니, 은비 아빠는 어떤 사람이길래 이 먼 곳까지 아일 혼자 보낸 거야? 그런데 설상가상, 내가 은비를 꼬여낸 거라고? 이 안하무인, 제멋대로인 은비 아빠! 더 이상 내 남편 행세하지 말구요. 내 인생에서 아웃해줘요! 내 아들 은비를 찾아 한국으로 날아오다! 이혼 경험 한 번. 예쁜 아들 하나. 쓰라린 이혼 대신 은비를 얻었으니 실패한 결혼은 아니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은비가 사라져 버렸다. 먼 한국까지 지다인이라는 여자를 찾아 가버렸다. 은비를 찾아 나 역시 한국으로 와 버렸다. 그리고 이 여자, 목소리 크고 내게 큰소리 탕탕 치는 여자 다인. 여자를 믿지 않는 내게 어느새 스며든 그녀. 나도 은비처럼 이 여자 주위의 남자들이 다 꼴보기 싫다! 저절로 그녀의 남편 행세를 하게 되다니... 그래, 결심했어! 이 여자를 영국에 데려가고 말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