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고딕 소설 단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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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와 『보물섬』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가 영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고딕 소설 중 하나로 평가받듯이 스티븐슨은 스코틀랜드의 고딕 전통에 강렬한 자취를 남겼다. 장편뿐 아니라 스티븐슨의 단편들도 고딕 소설을 대변하는 하나의 전범이 된다. 이 작품집엔 깊이와 넓이에서 지금도 현대 작가들에게 고딕 영감을 주고 있는 스티븐슨의 고딕 단편들을 수록한다. 「시체 도둑」 1828년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서 실제로 벌어진 엽기적인 범죄 사건이 모티프다. 의과대생의 해부학용 시신이 부족한 현실에서 윌리엄 버크와 윌리엄 헤어가 연쇄살인을 저지르고 이 피해자들의 시신을 해부학 실습용으로 로버트 녹스에게 팔아넘긴 사건. 오래 전에 이 사건과 연루됐다가 현재는 정반대의 삶을 살아가는 두 의대생, 페터스와 맥팔레인의 우연한 만남이 이 소설의 단초가 된다. 이들의 만남을 통해서 시체 도굴이라는 인면수심의 범죄 과정이 드러난다. 「노년의 집」 우화의 교훈주의는 고딕 방식으로 어떻게 표현될까, 그 해답을 알려주는 단편. 어린 나이부터 족쇄를 차고 평생을 살아가는 세상이 있다. 평생 발이 부르트고 짓무르는 고통과 불편을 당연한 운명으로 여기고 살아가는 사람들. 이들의 삶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들을 족쇄로부터 해방시키겠다는 소년이 등장한다. 「악령이 든 재닛」 영어권은 물론 비영어권 호러 선집에도 자주 실리는 고딕 소설. 스티븐슨의 스코틀랜드 고딕 소설을 대표하는 단편 중에 하나다. 오래전에 스코틀랜드의 한 마을에 새로 부임한 목사와 이곳에서 마녀로 지탄받는 한 노파에 관한 사건을 이름 없는 화자가 회상하는 형식. 술리스 목사는 스코틀랜드의 을씨년스러운 ‘밸위어리’ 교구 분위기만큼이나 지옥불 같은 음울한 설교로 주민들에게 불신지옥의 공포를 일깨운다. 그는 목사관에서 살림을 도와줄 가정부로 ‘재닛 맥클루’라는 노파를 고용한다. 그런데 마을에서 재닛은 악마의 피가 흐르는 마녀라는 소문이 돈다. 독실한 장로교 집안에서 성장했지만 에든버러 대학 시절에 급진주의에 빠지고 훗날 자신을 무신론자라며 신을 부정했다는(그래서 부모님에 대한 죄스러움에 힘들어했다는) 스티븐슨의 종교적 갈등과 고민이 투영된 단편. 「마크하임」 스티븐슨의 대표작들에 공통적인 특징을 잘 반영한 단편.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인물들을 미리 보는 단편이 「시체 도둑」이라면, 인간본성의 이중성 즉 선과 악의 대립이라는 주제의식은 「마크하임」에서 포석을 마친다. 공포의 분위기에 살인 사건을 버무려놓는 스티븐슨의 전반적인 특징도 뚜렷하다. 마크하임이라는 남자가 성탄절에 골동품 상점을 찾는다. 단골손님인 그는 결혼할 여자에게 줄 선물을 사고 싶다지만 실상은 금품을 노리고 골동품상 주인을 살해한다. 인물(마크하임)과 플롯(살인 범죄)이 지극히 단순하고 단면적인데 이마저도 전반부에 다 꺼내서 보여준다. 이후부터 마크하임의 심리와 서사의 간극을 메우는 것은 다양한 은유와 상징들이다. 빈집의 적막을 파고드는 빗소리, 상점 안의 수많은 시계 소리, 거울들에 비추는 이미지들. 상점주인을 죽인 후 불안과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마크하임에게 불가사의한 방문자가 찾아와 완전범죄를 도와줄 테니 한 번 더 살인을 하라고 유혹하는데...... 마크하임의 분신, 악마, 천사, 그리스도 등등 이 방문자를 해석하는 관점도 다양하다.

O autoru

저자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출신의 소설가다. 어린 시절부터 병치레를 많이 하는 등 마흔 넷이라는 젊은 나이에 숨을 거둘 때까지 폐질환에 시달렸다고 한다. 몸이 허약해서 부친의 가업을 이어 토목기사가 될 거란 집안의 기대를 접고 변호사 준비를 한다. 그러나 변호사 개업 대신에 어렸을 때부터 꿈꾸었던 작가의 삶을 지향한다. 23세 때 심각한 폐질환을 앓고 건강에 좋은 지역을 찾아 두루 여행한 것이 문학의 자양분이 되었다. 1876년 당시 유부녀였던 36세의 패니 오스본을 만난 것은 스티븐슨의 삶에 하나의 변곡점이 된다. 이후 이혼한 패니 오스본과 1880년에 결혼하고 스코틀랜드와 미국을 오가다가 1888년 가족과 함께 사모아 섬에 정착한다. 스티븐슨은 1894년 숨질 때까지 사모아에서 살았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보물섬』, 『유괴』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뛰어난 고딕 단편을 비롯하여 여행, 역사, 시, 희곡 등 다양한 스펙트럼에서 인상적인 작품들을 선보였다.

편역자 미스터고딕 정진영은 함께 기획하고 번역하는 팀이다. 미스터 고딕은 생업을 하며 틈틈이 준비해 온 원고들로 전자책을 만들고 있다. 고딕 호러와 러브크래프트를 좋아하지만, 때때로 현실과 일상이 더 공포스럽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작가와 작품을 만날 때 특히 기쁘다. 그런 기쁨을 출간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정진영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들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검은 수녀들』, 『잭 더 리퍼 연대기』, 『코난 도일 호러 걸작선』, 『죽이는 로맨스』, 『광기를 비추는 등대 라이트하우스』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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