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그러니까 키스해 보는 거야. 그래도 감정이 없는 거면 그냥 친구로 남는 거고…….” “잠깐 생각 좀 해 보자.” “생각할 게 뭐 있어? 좋아. 딱 열 셀게. 열 셀 동안 하기 싫으면 싫다고 이야기하고, 하고 싶으면 아무 말도 하지 마. 어때, 콜!” 서진은 그녀의 여린 목덜미를 애무하던 입술을 떼어 내어 그녀의 귓가로 다시 옮겼다. 그리고는 부드럽게 속삭였다. “두려워?” 두렵다. 아니 두렵나? 두려운 것도 같고 뭐가 뭔지 모르겠다. 이성은 자꾸 어딘가를 향해서 달아나려하는데 육체는 계속 무엇인가를 원하고 있다. 그의 입술이 자신의 입술에 닿기를 원하고, 그의 손길이 어딘가를 만져주기를 원하고, 그의 혀가 어딘가를 핥아주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그가 다시 부드럽게 속삭였다. “너도 지금 원하잖아. 느끼잖아.” 그의 목소리만 들었을 뿐인데 그녀의 몸이 파르르 떨렸다. 브래지어 안에서는 유두가 빳빳하게 발기를 했고 그녀의 아랫도리에서는 정염의 샘이 소리 없이 흘러나왔다. “우리…… 느끼는 대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