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비참하게 죽음을 당하는 악녀 캐릭터로.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의 운명을 바꾸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만나서는 안 되는 남주를 결국 만나 그를 제 목숨보다 뜨겁게 사랑하게 된다.
그 역시, 그녀를 사랑하고 그녀만 원하는데…….
“오늘 내가 했던 약속은 반드시 지킬 거야. 너를 하룻밤만 품고 마는 짐승 같은 사내가 아니다. 너를 평생 내 여인으로 곁에 두고 사랑해 주고 아낄 것이다.”
그는 그녀에게 속수무책으로 빠져든다.
남자의 강한 열망은 그녀를 하염없이 탐한다.
“으읏… 제발… 조이지 마. 흣… 미쳐버리겠어…….”
화염같이 타오르는 욕망을 집어삼킨 두 사람의 거침없는 행위.
냉철하고 무감각하던 그가 그녀 앞에서는 팔불출이 된다.
“수줍어하지 마. 이미 내 머릿속에는 당신의 몸이 세세히 저장돼 있어. 있잖아. 당신 거기도 눈감고 그릴 수 있을 정도로 머리에 새겨뒀어.”
“헙… 당신, 완전 변태야.”
그녀에게 서서히 길들여지는 그의 모습.
그리고 그녀를 위해서라면 제 심장도 기꺼이 바칠 정도로 그는 그녀에게 미쳐간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위기 상황을 기발하고 엉뚱한 발상으로 넘기는 여주의 톡톡 튀는 매력이 피폐물이었던 원작을 19금 로코 장르로 뒤집어 버리는데…….
그녀가 꿈꾸는 해피엔딩은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