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아이가 먹는 음식을 부드럽게 해 준 것이 어찌 역모가 될 수 있습니까. 들으십시오, 어리석은 황태자 전하.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제국민은 따듯한 음식을 먹을 자격이…” 비운의 천재 요리사, 얼어붙은 루스의 땅을 녹여준 구원자. 그야말로 신의 딸, 태양이 비추는 여신. 성녀 샤를로트 애트우드. “안돼!! 샬롯!! 아아아아악!!!” 서겅- 업어키운 소년의 절규를 마지막으로, 열아홉의 소녀는 목이 잘려 죽었다. 그리고… “응애! 응애!” 그녀는 다시 태어났다. 자신을 죽인 황태자의 하나뿐인 동생, 리리아나 솔리움으로. * 열 아홉, 기억을 되찾은 소녀는 증오 받는 황녀의 몸으로 고향에 들어섰다. 잃어버린 모든 것을 되찾고, 이루지 못한 전생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어떤 간 큰 새끼가 내 달을 다치게 했지?” 자신의 죽음 뒤 영영 잠들어버린 대정령. “당장 내 눈앞에서 꺼져. 내가 널 죽여버리기 전에.” 정신 나간 대마법사가 되어버린 소년. “…제발, 샤를로트. 제발 거기서 나와요…” 처형 전날 밤 울며불며 헤어진 소꿉친구를 다시 만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