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마녀의 핏줄이라는 이유로 바다에 내던져진 이코는 위대한 바다 마녀 달리바야에게 발견돼 그녀의 제자로 키워진다. 시간이 지나 달리바야가 남긴 어항 속 집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이코에게 어느 날 인어 왕자 카슈미르가 찾아와 인간의 다리를 달라고 요구하고, 걷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으면 집을 부숴버리겠다고 협박하는 터에 이코는 그와 기묘한 동거를 하게 되는데….
“좀 더 적극적으로 알려달란 말이야. 예를 들면, 그래. 네 다리를 만지게 해줘.”
“내 다리를 왜?”
“근육의 움직임이 어떻게 되는 건지 알아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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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갔다 올게.”
“잠깐만, 이코.”
“?”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빨리 와.”
쪽.
이코의 고요한 일상은 제멋대로인 카슈미르로 인해 파도처럼 요동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