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게 아니라 소라는 바이브의 진동에 맞춰 온몸을 바르르 떨고 있었고, 가쁜 숨은 결코 통증에 의한 것이 아닌듯 했으며, 혀를 길게 빼물고 입가에는 침이 흘러 내리고 있는 것도 모르는 듯 하였다 (중략) 담임선생은 끝까지 거절하는 바람에 제외되고, 대충 춤 좀 추는 남학생들이 백댄싱을 하고 반장과 부반장 두 사람의 춤을 메인으로 하기로 했었다. 땋은 머리를 풀고 안경을 벗고서 쫄티와 숏팬츠를 입은 소영과 역시 포니테일을 풀고 탱크탑과 미니스커트를 입은 유나는 테크노와 라틴댄스로 그날밤을 완전히 휘어잡아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