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해. 빨리 빨아 주고 가서 문자 쳐 줘야지. 선우 방금 잘 들어왔습니다, 하고.”
공선우와 이지혁은 친구인 듯 친구가 아닌 그런 사이다.
지혁은 할아버지대부터 공선우 집안의 집사였고,
지혁도 자연스럽게 공선우와 함께 어울렸지만 둘 사이에는 미묘한 벽이 항상 존재했다.
독립해 함께 사는 관계임에도 지혁은 사모님에게 공선우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며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그 집안에게 휘둘리고 있다.
그 때문에 지혁은 부족함 없이 자랐음에도 공선우를 향한 열등감 때문에 자꾸만 엇나가게 된다.
그리고 성인이 된 이후부터는 공선우를 향한 질투심과 미묘한 부러움,
그리고 설렘을 주체하지 못하고
결국 다른 남자들과 자면서 그 스트레스를 풀곤 했다.
그리고 그 종착지는 자신이 다니는 대학 교수의 품.
유부남인 그와 섹파를 하면서 비틀린 만족감을 느끼던 그는
어느 날 공선우에게 그 관계를 들키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