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현대물 #학원/캠퍼스물 #질투 #오해/착각 #친구>연인 #애증
#순진공 #귀염공 #능글공 #미인수 #순진수 #소심수 #평범수
감성적인 표현이 등장 인물들을 빛나게 하는 신인 작가의 산뜻한 단편.
일반인과 게이인 친구가 연인이 되기까지의 험난하지만 깔끔한 이야기.
나는 언제나 잘 생긴 안재민을 바라보면서, 밤마다 그를 떠올리면서 자위를 한다. 그러다가 무심결에 그 사실을 재민에게 고백하고, 재민은 놀라고 혐오스럽다는 듯 나를 뿌리친다. 나의 애정은 어떻게 보답 받을 길이 있을까?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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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분량: 약 1 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25쪽)
<미리 보기>
"야."
그가 짐을 정리하다 갑자기 나를 불렀다. 나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조그만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그의 갈색 머리칼에 닿아 빛나고 있었다.
둘만 서 있기도 힘든 좁은 방. 몇 평이나 될까. 바닥에는 한 사람도 누울 수 없고 다만 앉을 수 있을 뿐이다. 나는 이 곳에서 3 년을 지냈다. 새삼, 참 긴 시간이었다.
"이게 뭐야."
"왜, 왜 그래."
내가 다시 물었다.
"이거 봐봐."
그가 내민 것은 다 늘어진 테이프였다. 카세트 테이프가 오래 들으면 늘어져 버리는 것은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이렇게 늘어진 테이프를 보는 것 또한 오랜만이었다. 요새는 정말 테이프란 것 자체가 고시대의 유물이었다.
"와, 이거 거의 몇 십 년 전 꺼 아니야?"
"에이, 한 오 년 됐을 걸."
그가 하는 말을 들으며 나는 어디 지옥에서나 볼 법한 테이프를 받아들었다. 카세트 테이프. 정말 얼마 만에 보는지 모르겠다. 이 생활을 시작할 때쯤 샀던 것이었다. 그때는 정말이지 열심히 들었었다. 마치 그것이 아니면 안 될 것처럼 말이다.
이 방에 들어오기 전, 미리 공부를 시작했을 때 처음으로 샀던 물건. 다 들어버렸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가져왔던 것이었다. 나의 미친 공부 생활의 기념품처럼 말이다.
테이프를 하나씩 들었던 기억이 났다. 거의 울면서 말이다. 백과사전 같은 책과 그에 붙어있는 테이프들. 한 박스에 가득 차있었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민법이라는 한 과목을 다 배우기 위해선 한 박스가 아닌 여러 박스의 테이프들이 필요하다.
다 들은 후에는 이것을 꼭 불태워버리리라 다짐했지만 쉽게 그럴 수는 없었다. 몇 개의 테이프는 내 손 안에서 부서졌다. 굳이 부술 것까지는 없었는데 그날 가볍게 맥주를 마시고 녀석을 만났던 것이 화근이었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잠복 근무_송닷새
_클럽 블랙_송닷새
_우주 정찰대를 위한 경고문_따랴랴
_시선의 길목_먼스먼스
_책도깨비_경계선
_생일 소원_리커
위의 도서 외 총 100여종 이상을 2017년 말까지 출간할 계획입니다.
독자님들께 재미와 설렘을 드리고 싶은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