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이음희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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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전쟁 중이고, 우린 모두 군인이라고.”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는 여러 시공간을 넘나든다. 1945년 카미카제에 지원한 조선 청년, 2004년 한국인을 납치한 이라크 무장단체의 군인들, 2010년 서해 백령도 부근에서 침몰된 배에 있던 군인들, 그리고 2015년 한국의 탈영병.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는 남아 있는 선택지가 거의 없다. 시대와 공간이 달라도 어쩐지 서로 닮았고,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것만 같은 이들의 비극은 군인의 존재 자체가 내포한 모순에 가닿는다. 군인은 무언가를 지키는 존재이면서 동시에 죽이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전쟁터에서 군인이 살아남으려면 다른 군인을 죽여야만 한다. 그렇다면 작품 속 ‘탈영병’의 말처럼 넓은 의미에서 이 세상 전체가 전쟁터고 우리 모두가 군인인 셈은 아닐까.


박근형 희곡에 보내는 찬사


조각이 모여 하나의 그림을 만드는 모자이크처럼 이들 사건은 ‘인간 이야기’로 수렴된다. - [뉴시스]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리뷰)


수중고혼이자 생존자 내면의 검은 상흔, 죽은 이도 살아남은 이도 군인은 불쌍하다. - [한겨레]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리뷰)


동시대 작가들의 연극을 ‘읽는’ 즐거움, 이음희곡선


희곡은 가장 오래된 문학이다. 고대 그리스의 희곡들부터 세계 곳곳의 연희와 연극의 전통에는 무대와 사람 사이 징검다리가 되어준 글들이 존재한다. 그 오랜 옛날부터 지금까지 희곡은 공연을 위한 대본이면서 사람들이 책처럼 읽는 문학이기도 했다. 희곡을 읽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연극의 전통이 희미해진 오늘날, 이음희곡선은 희곡이 독자들을 다시 만나기 위한 새로운 시도다.

About the author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86년 극단 76에 배우로 입단하면서 본격적인 연극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89년 「습관의 힘」을 연출해 연출가로도 데뷔했다. 1999년 「청춘예찬」으로 그해 모든 연극상을 휩쓸면서 연출가로서 이름을 알렸고,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비일상적 상황에서 일상을 포착한 작품을 다수 창작했다. 우울하면서도 희극적이고,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어둡지만은 않은 연극 분위기는 작품 전반에 깔려 있는 특징이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자 극단 골목길 대표다. 대표작으로는 「쥐」(1998), 「청춘예찬」(1999), 「경숙이 경숙 아버지」(2006), 「너무 놀라지 마라」(2009) 등이 있다. 희곡집으로 『박근형 희곡집1』, 『청춘예찬』, 『너무 놀라지 마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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