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클로저, 클로저 - 외전: 한뼘 BL 컬렉션 1091

· 한뼘 BL 컬렉션 Book 1091 · 젤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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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현대물 #애증/라이벌 #재벌/사회 #오해/착각 #성장물 #잔잔물
#능력공 #뇌섹공 #강공 #무심공 #냉혈공 #순진수 #까칠수 #오만수 #허당수
대기업을 운영하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지분 싸움에 말려든 윤. 그러나 아버지의 죽기 전 인연 때문에 나타난 강우가 위기 상황을 해결해 주고,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함께 살게된 두 사람. 그러나 윤은 자신과 지분 싸움을 벌이다가 갑자기 사라져버린 삼촌의 행방을 추적하고자, 미국으로 건너간다.
후계 구도에서 경쟁자였던 삼촌, 그리고 먼 칙천으로 친하게 지내던 형을 찾아나선 남자. 스릴러와 액션 활극이 어우러진 시티 팝의 향기가 묻어 나온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만자 인생 미늘, 언젠가 그런 날이 올지 모르겠지만, 필명인 미늘처럼 한번 걸리면 헤어나올 수 없는 멋진 작품을 쓰고 싶습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8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57쪽)
<미리 보기>
"네, 탁자는 이쪽으로 들여놓으시면 될 것 같아요. 특별히 제작해서 만든 마호가니 탁자니까 조심히 다뤄주세요."
나는 짐을 나르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지시하며 간섭했다.
"어휴,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우리가 이 일을 몇 년 했는데. 이쪽 분야에서는 다들 베테랑이라고요, 참나."
일꾼들은 짜증을 부렸지만, 그래도 나는 한강우와 함께 살게 될 집인데 설렁설렁 넘어가는 것은 절대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었다.
"저도 한 번에 끝내고 싶어서 이러는 거예요. 이게 그 쪽한테도 편하지 않겠어요? 나도 그 쪽한테 두 번 얘기하기 싫고."
짐을 나르는 사람들은 내 말에 더는 토를 달지 않았다. 하긴 그 사람들도 한 번으로 끝내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올 때까지 나와 한강우는 서로의 집을 오가면서 밀회를 즐겼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이불 속에서 사랑을 나누다가 동시에 함께 살자는 말까지 나왔다.
"우리 같이 살까?"
한강우가 내게 물었다.
"어? 나도 그 생각했는데."
한강우가 같이 살자는 얘기를 처음 꺼냈을 때, 나 역시 두 사람이 함께 살면 서로의 집을 오가는 일은 하지 않을 텐데, 하고 생각했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는 찰나 한강우가 침대 머리 쪽으로 몸을 기대며 말했다.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우리가 같이 살집은 전원주택이 어떨까 생각해봤어. 서울에서 조금 떨어진 곳도 좋고, 아니면 시외지역에 있는 풍광 좋은 아파트도 괜찮을 것 같아."
나는 초롱초롱 눈을 빛내며 한강우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와, 그것도 좋겠다. 매일 아침 함께 눈을 뜨고, 함께 밥도 먹고, 또 저녁엔 땅거미가 지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함께 차를 마시는 것도 너무 근사하지 않아? 꼭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 같잖아. 그리고 강우 씨가 좋다면 난 다 좋아."
나는 한강우의 말이라면 무조건 좋았다. 물론 내 마음도 한강우의 마음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참, 삼촌은 여전히 연락 두절이야?"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에 가운을 걸치며 물었다.
강우는 자못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응. 그때 이후로는 연락이 없어."
"누가 봤다는 사람도 없고?"
"응."
한강우가 말한 그대로 삼촌은 그날 이후로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졌다. 정확히 말하자면, 한강우가 정식으로 사장으로 취임한 날이었고, 한 가지 더 놀랄 만한 사실은 창희 형 역시 삼촌과 동시에 연기처럼 펑 사라졌다는 것이다.
사업도 잘되고 근심거리가 사라져 평온한 날이 계속되었지만, 내 마음 한구석에는 언제나 삼촌과 창희 형에 대한 꺼림직한 기분이 남아있었다.
"있잖아, 강우 씨. 나, 솔직히 사업이 너무 잘 되니까 불안해. 이렇게 평온한 날이 계속되다가 엄청난 일이 터지지는 않을까... 아, 미안. 그래도 뭔가 불길한 일이 생길 것 같은 이 기분은 뭔지 모르겠어.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
나는 탁자 위에 놓인 물을 마시며 강우에게 말했다.
한강우는 내가 예민한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꺼림직한 기분이 들었던 것은 아닐까?
말 그대로 나는 여전히 마음이 편치 않았다. 삼촌과 창희 형이 사라지고 처음에는 안도했지만, 얼마 가지 않아 이렇게 쉽게 해결될 리가 없는데, 라는 마음과 더불어 불안한 심리로 작용했다.
"그런데 강우 씨, 난 두 사람이 왜 부딪쳐보지도 않고 사라졌을까, 그게 궁금해. 강우 씨는 안 그래?"
한강우도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래. 그건 나도 좀 이상하기는 해. 우리가 그 사건을 공론화 시킨 것도 아닌데 소리 소문도 없이 그냥 사라졌잖아."
<한뼘 BL 컬렉션>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진실이 무엇이든_미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_미늘
삵_미늘
내면의 문_미늘
클로저, 클로저_미늘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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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자 인생 미늘, 언젠가 그런 날이 올지 모르겠지만, 필명인 미늘처럼 한번 걸리면 헤어나올 수 없는 멋진 작품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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