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실수로 고백했는데 벽에 끼어버렸다: 한뼘 BL 컬렉션 1322

· 한뼘 BL 컬렉션 Book 1322 · 젤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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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책 소개>
#현대물 #판타지물 #사내연애 #오해/착각 #감금 #삽질물 #하드코어
#연상수 #허당수 #짝사랑수 #미인수 #미남공 #연하공 #강공 #능욕공
윤선우 대리는 평소 마음에 두었던 새내기 사원 한정현을 향해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그러곤 냅다 도망쳤다. 아무리 술김에 한 뻘짓이라 해도 그러면 안 되는 거였다. 이제 앞으로 한정현을 무슨 낯으로 대할 것인지 아찔해서, 전철 안에서 한없이 자책하다 잠들고 만다. 그리고 눈이 떠졌고, 몸은 낯선 느낌의 새하얀 방에 있었다. 아직 술에서 덜 깼는지 눈을 비벼봤지만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자신의 허리에 하얀 벽이 가로지르고 있다. 마음대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여서 더욱 불안하기만 한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한정현이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milkeuheobeu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1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34쪽)
<미리 보기>
나는 힘없이 전철 좌석에 앉았다. 인생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글러 먹은 나 때문이겠지. 아까 벌인 미친 짓 때문에 나는 고개를 숙인 채 손으로 얼굴을 덮었다. 너, 왜 그랬냐고. 술기운이 재차 올라오는 듯했다.
차라리 아예 기억이라도 나지 않았으면 더 괜찮았을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만 머릿속을 가득 메웠다. 술 때문에 너무 졸리고, 아... 진짜 개 망했다. 얼굴을 더 꾸욱, 눌렀다. 이렇게 꾸욱 눌러서 패이다가 완전히 사라졌으면 좋겠다.
나는 30분 전에 회식 자리에서 도망쳤다. 가게 어딘가에 가방도 두고 휴대전화도 두고 그냥 달아나버렸다. 미친놈이 술에 얼마나 취해서는 좋아하던 동료에게 매달려 엉망으로 고백했다. 정신이 들었을 때, 나는 눈가가 좀 축축하고 한정현의 셔츠 자락을 붙든 채였다.
뭐라고 막 한정현에게 중얼거리던 건 기억나는데, 그의 대답이 기억나지 않았다. 아니, 안 들어도 안다. 당연히 난처한 얼굴로 대답도 제대로 못 했지 않을까. 하얗고 잘생긴 그 얼굴에서 그토록 동요한 눈동자를 처음 보았다.
당연한 결과였다. 나는 남자이고 그도 남자이니까 말이다. 내가 여자였다고 먹혀들었을 것 같지도 않지만... 맙소사. 회사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그 유능한 사원을 내 손으로 쫓아내게 생겼다.
뭐, 얼마나 절절하길래 울기까지 한 거야, 난? 여전히 물기가 어려 있는 눈가를 손등으로 닦았다. 이건 그냥, 지금 서러워서 그런 것 같았다. 늘 다정히 웃는 그 얼굴이 앞으로 나에게만 경멸할 걸 생각하니 우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놈이 맞다. 내가 지금 그런 거 걱정할 때냐고. 이제 내일부터 회사 생활 어떻게 할 거야? 나도 불편하고 정현 씨는 더 불편할 거고... 아무튼 끝장났다. 그저 죽고만 싶었다. 죽고 싶다는 놈이 와중에 졸음이 쏟아져서 기분이 더 짜증스러웠다. 그런 울컥하는 감정으로 씩씩거리다 잠에 빠졌던 듯했다.
마지막 기억은 뜨끈하던 전철에서 졸음과 싸우다가 끊겼었다. 아마도 분명히?
그런데... 여긴, 어디냐고...
나는 사방이 하얀 공간을 둘러보며 내가 아직 취해 있거나 꿈을 꾼다고 생각했다. 이런 공간이 현실에 있을 리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좌절하며 언제나처럼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그런데 온통 새하얀 배경의 한가운데에서, 거기다 이상한 벽에 끼여 있다니. 이게, 현실일 리가 없잖아. 그러나 꿈에서 깨어나지지가 않고 정신이 돌아오지도 않았다. 나는 계속 하얀 방에 있었다.
슬슬 불길하고 싸한 기운이 엄습했다.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시작해 초조해졌다. 나는 뭐가 뭔지 모르겠는 상태로 일단 벽에서부터 빠져나가 보기로 했다.
배 쪽을 막 밀고, 위쪽으로도 밀어보고 했지만 꼼짝을 않는다. 낑낑대고 투덜거리는데, 이거 진짜 심각한 듯하다. 전혀 빠질 기미가 안 보였다. 대체 이게 뭐야?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알파를 좋아할 수 없어_밀크허브
친구니까 여기를 만지는 건_밀크허브
올가미_밀크허브
이기의 덫_밀크허브
XX 스텟을 찍어버림_밀크허브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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