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현대물 #캠퍼스물 #친구>연인 #오해/착각 #달달물 #코믹개그물
#강공 #능욕공 #적극공 #미남공 #소심수 #순진수 #짝사랑수 #허당수
목욕탕집 아들 유민호는 고등학교 졸업식이 있는 날, 그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던 말을 꺼내기로 한다. 상대는 하얗고 예쁘장하게 생긴 호리호리한 천년의 이상형 김도윤. 어차피 내일부터는 학교에 나오지 않으니 낯 붉힐 일 없을 테니 용기 내어 전화번호를 따려 했지만, 예상했던 대로 바로 차였다. 그래도 너무 하네. 속앓이만 하다, 친구 하자고 손 내민 것도 패스다. 학교에선 찐따로 통했지만, 전교 2등 졸업에 서울의 명문대 합격의 잘난 유민호는 한없이 작아진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안녕하세요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3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61쪽)
<미리 보기>
"버, 번호 좀..."
"싫은데? 내가 왜?"
패기 있게 다가가서 들은 말이었다. 까일 것은 예상했으나, 1초 만에 날아오는 대답에 민호는 사뭇 당황했다. 고민이라도 해줄 것이라고 믿었던 그의 마음은, 보기 좋게 박살 나 버리고 말았다. 왜, 왜 안 되는 건데? 구차하게 더 물고 늘어질 필요는 없었다. 혐오 가득한 도윤의 표정이 이미 모든 의사를 대변했기 때문.
'어떻게 얼굴 보자마자 안 된다고 하지' 지독히도 냉혹한 처사였다. 그렇게 쭈뼛대며 돌아설 수밖에 없는 유민호. 씁쓸한 한숨만 입가에 흘러나왔다. 사실 졸업식은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오랜 시간 가슴에 품어온 도윤에게 까이더라도... 다음 날 학교를 안 나간다는 점에서! 덜 쪽팔리니까. 그렇게 김장 김치처럼 묵혀둔 감정이었다.
"비켜."
"......"
어깨빵을 하며 툭 치고 지나가는 도윤과 그 무리. 이렇게 허망하게 끝날 것이라면 진작 말해볼걸... 헛웃음이 새어 나왔다. 김도윤네 무리는 낄낄거리며 뒤를 돌아 쳐다봤다. 운동장 칼바람이 원래 이렇게 차가운 건가. 민호는 반쯤은 예상한 시나리오에, 당황하지 않으려 애써 침착하게 안경을 매만졌다. 두꺼운 돋보기안경에 한숨과 함께 훅, 하고 김이 차올랐다. 꽁꽁 싸매고 있던 머플러로 안경에 서린 김을 닦으며 돌아설 때였다.
"넙치 닮은 새끼. 쟤, 뭐냐?"
"유민호래."
"찐따 같네."
"그래도 키는 커."
깔깔거리는 비웃음을 듣고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다지 밉지도 않았다. 민호는 주제 파악이 매우 잘되는 사람이었으므로. 공부만 열심히 해온 저가 꾸미고 다니며 폼생폼사에 목숨 거는 김도윤네 무리와 비교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머리로는 다 알았다. 그렇지만 그의 커다란 두 눈에는 그렁그렁 눈물이 맺혔다. 그렇게 서러운 기억으로 남아버린 졸업식의 한 장면이었다.
그치만 유민호가 누구인가. 전교 2등으로 졸업하며 최고 명문대를 뚫은 수재였다. 그들의 집은 불과 도보 십 분 거리.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 '열 번 찍어서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민호는 이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 이판사판 어차피 며칠 후 입학을 위해 서울로 떠날 몸이었다. 그리하여 서울로 가기 전 눈물겨운 대시를 여러 번 했지만, 돌아오는 결과는 역시나 처참할 뿐이었다.
"또 보네, 안녕."
"어쩌라고."
"우리 친구 하자..."
"친구?"
"응..."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언제까지 친구야_선도부
죽빵 때리고픈 형님과 고답이 아우_선도부
눈떠보니 테이프가 XX에 붙어있다_공주님취향
내가 밑이라니_뇬뇹
달빛 블라인드_육호선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