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강추!〉안심한 듯이 그녀를 애무하는 손길을 계속해 나갔다. “예민하고 약한 곳이라서, 굉장히 부드럽게 만져 줘야 한다고 들었어요.” “대, 대체 누구한테 들은 거예요?” “경험이 없어서 자칫 지은 씨를 다치게 할까 봐, 이것저것 공부했었어요. 인터넷으로.” 빌어먹을 인터넷은 부드럽게 만지라고만 했지, 여성이 흥분하면 더 세게 자극해도 좋다고까지는 가르치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의 손가락은 언제까지나 부드럽게 원을 그리는 동작만을 계속하고 있을 뿐이었다. 애가 탔다. 제발, 제발 더 세게, 어떻게 좀 해 줘요. 금방이라도 그에게 매달려 애원할 것만 같아서 지은은 이를 악물고 안타까운 신음만 흘렸다. -------------------------------------------------------------------------------- 한지은 성공한 커리어우먼이자 골드미스. 열심히 일만 하다 남자 다 놓치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서른 셋. 사랑받고 싶은데, 연애하고 싶은데. 남자는커녕 얻은 것은 마녀 과장이란 별명 뿐. 괜찮은 남자들은 이미 다 어리고 예쁜 여자들이 채가고 없다! 정윤호 컴퓨터가 친구인 프로그래머. 낯을 가리고 수줍음을 잘 타는 조용한 남자. 촌스러운 옷차림에 결정적으로 말더듬이까지 있는, 은둔형 외톨이 스타일. 마녀 과장님을 3년 동안이나 짝사랑했는데, 용기가 없다! 짝사랑하는 그녀, 한지은에게 다가가기 위해 정윤호가 택한 방법이란……? 박수정(방울마마)의 로맨스 장편 소설 『두 얼굴의 왕자님 (개정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