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신기루 남자: 한뼘 BL 컬렉션 477

· 한뼘 BL 컬렉션 Book 477 · 젤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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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현대물 #서양풍 #학원/캠퍼스물 #외국인 #동거/배우자 #잔잔물

#후배공 #연하공 #짝사랑공 #순정공 #연상수 #선배수 #순진수 #평범수 #단정수

평범한 대학생 에빈은 어느 날 밤길을 걷다가 자신이 짝사랑하던 선배와 비슷한 남자의 뒷모습을 본다. 그는 술에 취했는지 보도에 그냥 엎어져 있는 남자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 남자에게로 다가선 에빈. 그리고 그 남자가 선배가 맞다는 것을 발견한다. 스스로에게 결코 흑심은 아니라는 말을 되뇌며 선배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 에빈. 그런데 침대에 뉘인 선배가 스스로 셔츠의 단추를 풀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에빈은 이성의 끈을 가까스로 부여잡는다.

짝사랑하던 선배와 우연히 시작하게 된 동거 아닌 동거. 청량한 풍경 소리처럼 담담한 문체로 그려낸, 기쁨과 아픔, 신기루에 대한 짤막한 보고서.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5만자 (종이책 추정치: 34쪽)


<미리 보기>

어느 날 밤이었다. 꼼짝 않고 보도블록 위에 엎어져 있는 사람이 있었다. 보통 때 같았으면 그냥 지나쳤겠지만, 뒷모습이 그 선배와 너무나도 닮아보였다.

가까이 다가가니 짙은 알콜 냄새가 풍겼다. 그 선배는 술을 퍼마시고 거리에 쓰러져 자는 것 따윈 절대 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하지만 그런 의문에도 불구하고 난 그 사람을 뒤집어 보았다. 역시나 그 선배였다.

아하... 그제야 생각이 났다. 여자 친구랑 헤어졌다는 소문을 어디선가 얼핏 들은 것 같기도 하고.

사귄 지 3년, 학교에서 온갖 대담한 애정 행각을 벌인 덕에 신입생부터 조교, 교수님까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지.

결혼 이야기도 오갔을까. 음, 그렇다면 선배가 이런 꼴로 쓰러져 있는 것도 이해가 되지만... 일단 내 집으로 옮겨 놔야겠다.

침대에 선배를 눕혔다. 얼마나 퍼마셨는지 숨을 쉴 때마다 알콜 냄새가 풀풀 난다.

그 여자가 그리도 좋았어요?

문득 피식 웃음이 난다. 선배가 날 기억하기나 할까. 몇 번 학교에서 마주쳐 인사한 것과 자기 동기가 간 곳을 찾는 지극히 짧은 대화를 주고받은 것이, 나와 선배 사이에 있었던 일의 전부인데.

선배에겐 아무렇지 않은 일이었겠지만 내 심장은 버진로드 앞의 신부처럼 두근거렸어요.

신입생을 환영하는 파티에서 처음으로 선배를 봤다. 살짝 미소 짓고 있는 하얀 얼굴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예쁘다...

선배는 그 말이 딱 어울리는 남자였다. 그 중에서도 눈이 제일 예뻤다. 소년의 장난기를 담고 있으면서도 때로는 진지하고 날카롭게, 때로는 요염하게 빛나는 까만 두 눈.

그 눈이 나를 향하는 때는 거의 없었지만, 난 그 뒤로 항상 선배를 눈으로 좇고 있었다.

“으음...”

선배가 신음을 내며 몸을 뒤척였다. 언제 울었는지 눈가가 축축이 젖어 있다. 하지만 눈은 뜨지 않는다. 꿈이라도 꾸는 걸까.

그 여자 꿈을 꾸나요?

한숨이 절로 나온다. 하긴, 선배 꿈에 내가 나올 일은 절대 없겠지. 선배에게 나는 구관 현관에 있는 왼쪽에서 세 번째 화분처럼, 존재는 알지만 남이나 마찬가지인 사람. 같은 학교를 다닌다는 것 말고는 다른 연결고리도 없는 그런 사람이겠지.

하지만 나는 선배가 여자 친구와 만나 사랑하는 모습을 그 동안 모두 지켜봐왔다.

여자 친구를 질투하진 않았다. 그저 선배가 그녀에게 스스럼없이 말을 걸고, 장난도 치고, 웃어주는 것이 부러울 뿐이었다.

이런 내 감정을 선배는 받아들일 수 있을까.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이 마음... 나조차도 갈피를 잡을 수 없는데.

선배는 계속 몸을 뒤척이다 셔츠 단추에 손을 가져간다. 답답했던 모양인지 단추를 풀어 내린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한여름 밤의 몽정_또자

_304호X305호_비비드벨

_형에게는 동생이 필요하다_님도르신

_어플을 봐주세요, 달링_쿵떡쿵

_신데렐라의 구멍_님도르신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About the author

안녕하세요, 박아준입니다. 독자님들께 짧지만 즐거운 시간 드리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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