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케이드 패딩턴이 혼담의 대가로 왕실에 바친 신부대는 말 그대로 나라 하나를 살 수 있는 금액이었다. 파산 직전의 딤호른 왕국은 아델라이드를 팔아 겨우 회생했다. 하지만 아델라이드는 슬퍼하지 않았다. 그런 거액은, 단순히 가문을 고귀하게 만들겠다는 이유만으로 쓸 수 있는 액수가 아니다. 마음과 돈이 서로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생각할 만큼 아델라이드는 어리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케이드가 그렇게 큰 대가를 내놓을 만큼 자신을 원한다고 여겼다. 케이드는 그녀에게 계약을 요구했다. 1. 케이드 패딩턴의 신체적 비밀에 대해 누설하지 말 것. 2. 잠자리에서 케이드 패딩턴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따를 것. 하지만 그 비밀이... 그런 것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