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바닥 가장 더러운 곳에서 가까스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
어느 날 교통사고가 난다.
귓속으로 파고들어 오는 달콤한 음성.
그날부터 그녀는 기억을 잃은 척했다.
돈도 뜯어내고 잠시나마 휴식이 취하고 싶어서 했던 선택은 실수였다.
그 남잔 매너 있고 지적이며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도망쳤다.
가족에게서 관심을 끄고 싶어서 미친 듯이 일에만 매진한 그.
어느 날 사람을 치었다.
쓰러진 여자는 바싹 마른 작대기 같았다.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던 여자는 불현듯 그의 앞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벌레만도 못한 사내놈들 사이에서 갈가리 찢겨진 채 다시 나타난다.
이유도 없이 심장이 들끓었다.
그래서 갖기로 했다.
-절대로 보통이 될 수 없는 남녀의 남다른 취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