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아, 아!’ 절로 신음 소리가 나오는 몽롱한 움직임이다. 소리마저 삼킨 그의 들숨에 혼백이 빠져나가고 마무리를 하듯 쪽, 쪽 지우의 턱과 목덜미, 어느새 벌린 블라우스 사이 쇄골에 입을 맞춘다. “정말 미치겠습니다.” 굶주린 짐승이 맛깔 나는 과실을 앞에 두고 먹지 못하는 것처럼 (중략) 향을 맡고 전율한다. “하아.” 아쉬움을 달래며 온통 벌겋게 물든 그녀를 놓아준 도훈은…. 홍설(디딤돌앤)의 로맨스 장편 소설 『본능』 제 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