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고 첨이고 덤입니다 (문학동네시인선 123)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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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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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리듬을 타는 시 

시 모르는 사람에게도 시에 눈을 뜨게 할 시 

물음이 답을 품고 답에 날개가 돋는 언어의 춤 



문학동네시인선 123 정끝별 시집 『봄이고 첨이고 덤입니다』가 출간되었다. 1988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했으니 시력 31년째에 선보이는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이며, 전작 『은는이가』를 펴낸 지 5년 만에 펼쳐 보이는 시인의 신작이기도 하다. 


총 4부로 나뉘어 담긴 이번 시집 속 시들을 붙잡기 전에 선행해야 할 과정이 있으니 시인이 마련한 세숫대야 속에 일단은 손을 넣고 손부터 씻기다. "나의 라임과 애너그램을 위하여"라는 일러두기와 같은 글이 물로 고여 있는 그 세숫대야 속에 손을 넣고 손을 씻은 다음에 얼굴을 비춰보기다. 개운하여 말개진 얼굴이라면 좋고, 시원해서 가벼워진 얼굴이라면 더 좋고, 찡그려서 웃지 않는 얼굴만 아니라면 그것이 최고로 좋은 바고, 그 얼굴, 그 얼굴에 무엇보다 장난기 다분한 상상력이 무한 발동하면 더 바랄 게 없겠다 싶은 발로에서의 물 받음. 일단 시인의 이 글부터 꼼꼼하게 읽어봐주십사 드리는 마음이다. 


하나의 소실점을 향해 일사불란 항진하는 시의 원근법이 지지부진 오리무중일 때 라임(rhyme, 압운)과 애너그램(anagram, 철자 바꾸기)이 찾아왔다. 하나의 언어를 감싸고 있던 다른 소리와 의미와 몸짓이 들썩였다. 들썩이는 춤과 노래가 딸려왔다. 물음이 답을 품고 답에 날개가 돋는, 우리의 우연과 그 병존의 공존을 위하여! 

―p. 11 "나의 라임과 애너그램을 위하여"

Par autoru

1988년 『문학사상』에 시가, 199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평론이 당선된 후 시 쓰기와 평론 활동을 병행해오고 있다. 시집으로 『자작나무 내 인생』 『흰 책』 『삼천갑자 복사빛』 『와락』 『은는이가』 등이 있다. 유심작품상, 소월시문학상, 청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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