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강추!〉서로가 서로에게 닿는 소리가 점점 더 격렬하고 긴박해졌다. 그럴 때면 언제나 그런 것처럼 유민은 그의 목을 끌어안고 신음했다. 미치겠어! 그의 거친 손이 그녀의 가슴을 할퀴듯 움켜잡은 채 그녀의 허리를 자신에게로 확 끌어당겼다. “아앗!” 그녀의 비명과 함께 그의 거친 신음이 함께 터졌다. ------------------------------------------------------------ 유민. -그에게 전한 꽃다발, 수국. 재경은 의미를 알아차릴까. 유민이 그의 입술에 농도 짙은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혀 움직이지 않는 굳게 닫힌 입술은, 마치 닫힌 그의 마음 같다. 왜, 왜 그래요? 우리 사랑하잖아. 그녀는 울 것 같은 심정이 되어 그의 입술에 보드라운 자신의 입술을 비볐다. 날 좀 봐줘요. 응? 날 사랑해줘. 재경. -변심과 진심, 수국의 꽃말. 유민의 마음은 무엇일까. 그가 그녀의 양 팔과 양 다리를 강제로 찍어 누르며 소리쳤다. “윤유민. 네가 미쳤지?” 하지만 유민은 태연했다. “난 비싼 인형이야. 비싼 인형답게 소중히 다뤄.” “하!” “나랑 섹스 안하고 싶구나?” 싱긋 웃으며 올려다보는 유민의 모습은 더없이 얄미웠지만, 그 대담함이 재경을 머리끝까지 흥분시켰다. 이래경의 로맨스 장편 소설 『부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