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오사마를 유혹하라고? 총 맞았니? 그 인간을 유혹하게? 하지만 이대로 약점이 잡힌 채 마냥 휘둘려 살 수도 없는 일. 강아는 간드러지는 눈웃음을 흘리며 슬며시 가슴을 내밀어 보였다. “선생님…… 요기로 딸기가 떨어졌는데, 선생님이 좀 꺼내 주실래요?” “!” ‘아씨! 왜 아무 말도 안 하는 거야? 무슨 반응이라도 보여야 다음 대사를 꺼내는데……. 젠장! 유혹이고 나발이고, 이러다 뒈지게 얻어터지는 거 아냐?’ “그래, 그러지.” 이건 아닌데? 계획에 없던 예상치 못한 반응에 강아는 크게 당황했다. 충격으로 얼어붙은 그녀를 무시한 채 김 선생은 블라우스 속으로 거침없이 손을 집어넣었다. 뜨거울 정도로 달아오른 사내의 손이 가슴에 찰싹 달라붙어서 희롱질을 일삼자, 강아의 얼굴이 발그레하게 달아올랐다. 딸기를 꺼낼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한창 쾌락의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을 때였다. 톡! 또르르……. “저기, 선생님……. 딸기, 빠져나왔는데…….” 원래의 목적이었던 딸기, 가슴을 점령할 수 있는 명분이 되어 준 그것이 허락도 없이 이탈해 버렸다는 말에 그의 미간이 짜증스레 좁혀졌다. “도로 집어넣어-!”